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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패를 떠나 프로농구 발전을 위해 의미 있는 한판 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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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는 이 경기 전까지 KBL 주최, 2군리그 157연승 기록을 이어오고 있었다. 2009년 섬머리그를 시작으로 정규리그 138경기, 플레이오프 3경기, 챔피언결정전 16경기를 모두 이겼다. 농구 선수들이 가장 효율적으로 병역 의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상, 프로 선수 중 최고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모이기 때문에 다른팀 2군 선수들과의 경기에서 월등할 수밖에 없었다.
병장 이승현(오리온) 허 웅 김창모(이상 DB) 김준일 임동섭(이상 삼성) 문성곤(KGC) 등은 이 경기가 상무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마지막 공식 경기였다. 29일 전역해 각 프로팀에 합류하는데, 마지막 결승전에서 우승과 158연승 기록을 동시에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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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승전은 KBL과 현대모비스가 대대적인 홍보를 했다. 평소 무관심 속 치러지던 D리그 경기인데, 모처럼 만에 결승전에 오른 현대모비스가 아이디어를 냈다.
상무의 양해를 얻어 KBL로부터 홈경기 승인을 받았다. 치어리더와 장내 아나운서를 섭외했고, 1군 경기와 똑같은 선수 소개와 응원 등으로 눈길을 끌었다.
팬들도 경기장을 많이 찾았다. 현대모비스 홈인 울산에서 전세버스 2대가 올라왔다. 팬들의 자발적 참여였다. 이에 질세라 상무도 부대원들을 동원해 응원전에 나섰다. 이방현 부대장도 현장에서 선수들을 응원했다.
KBL도 이정대 총재를 비롯한 임원들이 총출동했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정규 훈련 시간까지 바꿔 경기장을 찾아와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최근 KBL 1군 경기장에도 관중이 많이 줄어 걱정이 가운데, 총재사인 현대모비스와 KBL이 D리그에도 애착을 갖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자체에 의미가 있었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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