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두 경쟁보다 흥미로운 6강 경쟁.
선두 경쟁보다 더 재밌는 게 6강 경쟁이다. 서울 연고 두 팀(SK 나이츠, 삼성 썬더스)의 6강행이 사실상 물건너간 가운데, 3위부터 8위까지 자리한 6개팀 중 어떤 팀이라도 6강행 티켓을 손에 쥘 수 있는 상황이다.
공동 3위 부산 KT 소닉붐, 창원 LG 세이커스와 8위 안양 KGC의 승차는 단 1.5경기 뿐이다. 2경기 결과에 따라 뒤집어질 수 있는 승차다. 자리는 3개, 경쟁팀은 6개.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으로의 예상도 힘들다. 그나마 안정적으로 6강은 지킬 걸로 보였던 KT가 최근 2연패를 당하며 아래 팀들에 틈을 보여줬다. LG는 6연승을 거두다가도, 지난 9일 SK에게 덜미를 잡히는 등 도깨비팀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오히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강력한 3위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이승현의 합류에 조쉬 에코이언 대체 카드가 대박이 터질 조짐이다.
원주 DB 프로미는 마커스 포스터의 무릎 부상이 얼마나 빨리 회복되느냐가 관건이다. 대표팀 휴식기까지 3경기가 고비다. 모처럼 만에 휴식이 주어진 KCC는 과부하가 걸린 이정현, 지나치게 공격에 소극적인 마퀴스 티그 활용법을 고민해야 한다. 계속되는 연패로 바닥까지 쳤던 KGC는 문성곤이 활력소로 가세한 게 위안거리다.
6강에 가려면 전략적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선수들의 체력이 바닥인 시점. 순위 경쟁팀, 하위권팀 등 꼭 이겨야 할 경기에 올인하는 방법이 더 효율적이다. 타깃을 잘 잡아야 한다. 상위권팀과의 경기에 힘을 쏟았다 패한다면 그 다음 경기까지 후유증이 이어진다.
18일부터 27일까지 이어지는 대표팀 휴식기 맞춤 전략도 꼭 필요하다. 이번 주 일정만 잘 소화하면 충분히 쉴 수 있다. 단, 욕심을 냈다 주요 선수가 다치면 현 상황에서는 몇 배의 충격타가 될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봄방학 신나는 초등생 스키캠프 열린다!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