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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결정됐으면 좋겠네요."
하지만 아직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 또 챔피언 결정전 7연패라는 목표도 여전히 유효하다. 무엇보다 지금까지의 성적만 해도 엄청난 기록임에는 틀림없다. 위 감독은 "1위든 2위든 빨리 결정됐으면 좋겠다. 솔직히 너무 힘들다"며 "한 팀에서 10년 이상 계시면서 더 많은 경기를 책임져야 하는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님이나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님 등은 참 대단하신 것 같다"고 털어놨다. 흔들림 없이 최고의 자리를 지켜왔던 고독한 승부사의 마음이 절절히 느껴지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불구, 만약 27일 신한은행전에서 주전을 빼고 패하고 28일 KB스타즈가 삼성생명을 꺾으면 KB가 1위를 확정짓지만 이를 호락호락 허용할 위 감독은 물론 아니었다. 위 감독은 신한은행전에서 경기 시작부터 주전을 그대로 투입, 최종 순위가 결정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선수들에게 확실히 심어줬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우리은행 선수들은 1쿼터에 이미 28-10으로 스코어를 많이 벌리며 앞서나갔다. 그러자 2쿼터에는 주전 가운데 최은실만 남기고 박지현 박다정 나윤정 김진희 김소니아 이선영 등 식스맨 혹은 신예 선수들을 번갈아 투입하며 전반을 52-30으로 크게 리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신예들이 중심이 된 신한은행을 상대로 전반에 12개의 3점슛을 던져 절반인 6개를 꽂아넣으며 점수를 벌린 것이 주효했다.
인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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