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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가 기선을 제압했다.
▶1쿼터=송교창과 박경상 변수
경기 전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6강에서는 이현민을 활용했지만, 4강에서는 신명호를 많이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킨의 경우 1쿼터 7분 경에 들어온다. 양동근을 아끼고 박경상을 스타팅 멤버로 투입한 이유"라고 했다.
1쿼터 박경상과 이대성의 조합은 상당히 위력적이다. 2-8로 뒤진 상황에서 박경상의 3점포 2방이 꽂혔다. 이후, 송교창의 수비 미스로 자유투 3개.
결국 초반 KCC의 날카로운 기세는 꺾였다. 13-12, 모비스의 우위.
하지만, KCC는 정희재의 중앙 3점포가 백보드를 맞고 들어갔다. 여기에 이정현과 브라운의 2대2 공격, 바스켓 카운트.
1분50여초를 남기고 양팀은 기어를 갈아 끼웠다. 모비스는 양동근이 나왔고, KCC는 킨이 등장했다. 하승진도 함께였다. 양동근의 라건아와 2대2에 이은 가벼운 레이업 슛. 그러자 KCC는 킨이 돌파로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었다.
이때, 모비스가 속도를 높혔다. 얼리 오펜스에 의한 이대성의 완벽한 3점슛 기회, 림을 갈랐다. 20-20 동점. 마지막 1초를 남기고 라건아의 골밑 슛이 림을 빗나가며 균형을 깨지 못했다.
파울 콜은 상당히 터프한 수준. KCC가 밀리지 않았다. 단, 모비스 입장에서도 오랜 공백 속에서 첫 경기, 1쿼터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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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터와 라건아의 2대2 공격. 모비스가 가볍게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균형은 좀처럼 무너지지 않았다. 일단 모비스의 공격이 비효율적이었다. 쇼터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지 못했다. 세트 오펜스에서 외곽슛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반면 KCC는 브라운과 킨의 개인기에 의한 득점이 주된 공격 루트. 라건아의 리바운드에 의한 슛이 빗나간 뒤 브라운이 라건아의 반칙을 유도.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켰다. 파울 2개가 된 라건아. 모비스는 클라크를 교체 투입. 33-32, KCC의 1점 차 리드.
이때, 모비스는 쇼터를 브라운의 매치업으로 붙였다. 클라크가 하승진을 맡았다. 함지훈은 송교창.
이때, KCC는 브라운에게 투입. 하지만 효과적이지 않았다. 모비스의 속공, 함지훈의 골밑 슛. 또 다시 모비스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자 속공. 이대성의 3점슛. 5, 6라운드 모비스가 KCC를 무너뜨렸던 구조로 흘러갔다. 라건아가 없었지만, 모비스가 흐름을 완전히 변화시켰다. 이때, 하승진의 얼굴 부상. 일단 벤치 행. 하승진은 더 이상 코트를 밟지 못햇다.
그러자, 모비스는 다시 클라크가 브라운, 쇼터가 송교창을 매치업.
KCC는 브라운이 공격 집중. 모비스는 클라크오 쇼터가 돌파. KCC 공격 루트는 단조로웠고, 모비스는 많이 움직였다. 2쿼터 5.9초를 남기고 양동근→이대성→클라크로 이어지는 그림같은 패스. 쇼터의 돌파로 바스켓 카운트 3점 플레이.
이때, KCC는 킨의 전광석화와 같은 돌파에 이은 브라운의 덩크. 47-42, 5점 차 모비스 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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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는 라건아의 연속 골밑 돌파로 다시 앞서 나갔다. 51-42, 9점 차. KCC 입장에서는 최대 위기.
이때, 킨의 개인돌파로 급한 불을 껐다. 모비스는 야투가 좋지 않았다. 미드 점퍼가 번번이 빗나갔다. KCC는 브라운, 송교창의 득점으로 이었다. 다시 3점 차. 6분44초를 남기고 모비스 라건아는 브라운을 막던 도중 3반칙. 다소 일찍 걸렸다.
이정현이 절묘한 2대2 공격을 성공시켰다. 모비스는 이정현의 마크를 위해, 스크린 순간 깊은 헷지를 라건아가 들어간다. 그런데, 이정현은 패스를 하는 척, 템포를 죽인 뒤 오픈 찬스를 만들고 3점포.
여기에 킨이 속공 상황에서 외곽에 연결, 정희재의 3점포가 터졌다. KCC의 60-59, 역전. 이후 최승욱의 돌파에 의한 브라운의 덩크. 여기에 3점포까지 브라운이 터졌다.
결국 67-62, 5점 차까지 리드. 하지만 모비스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쇼터의 3점포로 분위기를 전화.
이때, 킨에게 당하던 양동근이 스틸, 결국 3점포까지 터뜨리면서 또 다시 역전. 68-67, 1점 차 모비스의 리드. 3쿼터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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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훈의 파울 자유투, 정희재의 수비가 어설펐다. 팔을 거의 실린더에 침범한 채 수비를 했다. 함지훈은 그대로 슛을 올라갔다. 자유투 2득점. 그러자 KCC는 브라운이 3점포를 작렬시켰다.
양날의 칼인 공격이지만, 이날 브라운의 슈팅 감각은 상당히 좋았다. 70-70, 동점.
이때 라건아가 골밑에서 묵직함을 자랑했다. KCC는 신명호를 투입한 상황이었다. 공격 루트가 단조로워졌다. 이정현은 이대성에게 막혀 활로를 찾지 못했다. 3점슛도 빗나갔다.
소강상태. 라건아의 바스켓 카운트. 양동근이 투입됐다.
계속 소강상태였다. 송교창의 속공이 터졌지만, 모비스는 함지훈의 반칙에 의한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81-76, 남은 시간은 3분59초. KCC는 골밑에서 육탄방어를 했지만, 함지훈의 미스매치에 연거푸 반칙. 자유투 1개 성공.
하지만, 킨을 투입하진 못했다. 브라운을 빼면 높이에서 현격한 차이가 나기 때문에 라건아를 제어할 수 없다. 여기에 신명호도 제외할 수 없었다. 이대성과 양동근 중 한 명은 꼭 잡아야 승산이 있기 때문이다. 이정현의 수비 부담이 커지는 반작용도 있다. 결국, KCC는 최대한 버티는 라인업을 구상했다. 나쁘지 않았지만, 결국 골밑에서 파울이 속출했다.
모비스는 경기종료 4분을 남기고 계속 자유투를 얻어냈다. 파울 콜이 나쁘지 않았다. KCC의 수비 약점이 드러났다. 함지훈에게 미스매치가 발생한 상황. 투지 만으로 막기는 힘들었다. 브라운은 라건아에게 슛을 허용한 뒤 착지할 공간을 주지 않았다. 파울의 연속이었고, 대부분 정심이었다.
결국 차곡차곡 스코어는 벌어지기 시작했다. KCC의 공격은 단조로울 수밖에 없었다. 이정현이 3점포를 터뜨리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이대성에게 막혔고, 스크린을 받으면 모비스의 조직적 헷지에 슛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했다. 브라운과 송교창이 골밑을 돌파했지만, 라건아의 묵직한 블록에 막히거나, 골밑 슛이 돌아 나왔다.
88-80, 8점 차 상황에서 이대성이 4차례 패스에 의한 완벽한 오픈 찬스를 잡았다. 3점포가 그대로 림을 통과. 이대성은 포효했고, 동천 실내체육관에서 데시벨은 최대치. 이대성은 손짓을 하며 관중의 호응을 유도. 사실상 쐐기포였다.
1차전, 모비스는 고전했다. 킨의 경쟁력에 한 때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비스는 끝내 힘의 차이를 보여줬다. 최종 점수 차는 10점 차였다. 양팀 객관적 전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수치. 울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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