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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의 집중 관리를 받은 이정현(전주 KCC)과 이대성(울산 현대모비스). 과연 4차전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운명의 4차전. 승부의 키를 쥔 선수들이 있다. 이정현과 이대성이다. 두 선수는 이번 시리즈 내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같은 포지션에서 경쟁하는 두 선수는 상대를 막아 세워야 한다. 동시에 제 역할을 해줘야 팀이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할 수 있다. 스테이시 오그먼 KCC 감독과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선수들을 집중 관리하며 4차전을 준비했다.
▶이정현, 상대에 위협이 되는 선수
이정현은 KCC의 핵심이다. 정규리그 MVP를 거머쥐었다. 고양 오리온과의 6강 PO에서도 물오른 활약으로 팀을 4강에 올려놓았다.
현대모비스는 이정현 막기에 나섰다. 이정현의 공격은 물론, 그에게서 파생되는 플레이를 차단하기 위함이다. 효과는 있었다. 이정현은 4강 PO 3경기에서 득점력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오그먼 감독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오그먼 감독은 "최근 득점력이 좋지는 않지만, 능력이 있는 선수다. 계속해서 슛을 쏘라고 주문하고 있다. 또한, 리바운드나 루즈볼 싸움 등 다방면에서 기여를 하고 있다. 코트 위의 리더로서 경기 조율이나 완급 조절 능력 등에도 힘을 쓴다. 마커스 킨에게 도음을 주고 있다. 상대에게 위협적인 선수"라고 말했다.
이정현은 "몸 상태가 좋지는 않다. 하지만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대성, 수비와 폭발력 그리고 심리
이대성은 현대모비스의 키 플레이어다. 그는 4강 PO 3차전에서 3점슛 5개를 포함, 23점을 몰아넣었다. 팀 내 최다.
하지만 그의 더 큰 장점은 수비다. 활동량을 앞세워 상대를 압박한다. KCC의 이정현, 혹은 단신 외국인 선수 마커스 킨을 막아 세워야 한다. 중책이다.
유 감독은 8일 코트 훈련에서 이대성을 따로 불러 수비를 지시했다. 상대 선수들의 움직임을 하나씩 설명하며 수비 위치를 잡아줬다. 이대성은 유 감독의 1대1 훈련을 받았다.
그러나 유 감독이 이대성을 집중 관리한 이유는 따로 있다. 유 감독은 "이대성은 우리팀 내에서 어린 선수다. 문태종 양동근 함지훈 등 베테랑 선수들과는 차이가 있다. 그래서 큰 무대에서 관심을 받으면 다소 흥분하는 경향이 있다. 아직은 심리적으로 더 잡아줘야 한다. 그래야 코트 위에서 흔들리지 않고 경기를 풀어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정현과 이대성. 감독의 집중 관리를 받은 두 선수가 4차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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