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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 2차전이다. 15일 울산에서 열린다.
▶모비스=기디 팟츠, 2-3 지역방어
1차전에서 전자랜드는 정효근, 기디 팟츠가 이대성을 상대로 1대1 포스트 업을 통해 공격의 활로를 뚫는 모습이었다. 전반 부진했던 팟츠는 후반 살아나면서 전자랜드 공격을 주도했다.
1차전 경기 후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팟츠의 수비에 대해서는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실제 훈련에서 그렇게 했다. 변화를 주는 모습이다. 어떤 변화인 지는 2차전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확실한 변화가 있다.
두번째 포인트는 전자랜드 2-3 지역방어에 대한 모비스의 공격 대처법이다. 유 감독은 특히 14일 훈련에서 지역방어를 깨지 못한 부분에 대해 강하게 지적했다. 1차전, 모비스는 10점 이상 리드했지만, 전자랜드 존 디펜스를 깨지 못하며, 전자랜드에 트랜지션 게임을 허용한 바 있다.
그는 "우리 팀은 존 디펜스를 깨는데 매우 능숙한 팀인데 1차전에서는 그러지 못했다. 왜 패스 게임을 통해 여유있게 대처하지 않고, 조급하게 1대1 공격을 많이 했을까"라고 지적했다.
결국 모비스가 초점을 맞추는 부분은 2가지. 기디 팟츠에 대한 대처법.(찰스 로드는 체력적 한계가 있다고 느끼면서 승부처에서 팟츠의 기용 비중이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기습적 존 디펜스의 대응법이다. 2차전 모비스의 관전 포인트 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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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가 가장 중점적으로 연습한 부분은 모비스 2대2 공격에 대한 대응과 위치 조정이었다.
모비스는 4강 KCC와의 1차전에서 골밑의 미스매치를 많이 활용했다. 하지만, 모비스 공격의 근간은 정규리그 중반 이후부터 2대2 공격으로 바꿨다. 이대성과 양동근이 볼을 잡으면 라건아와 함지훈이 3점슛 라인 밖까지 나와서 스크린을 걸어준다. 2대2 공격을 하면서, 좌우 코너에 위치한 슈터들의 옵션을 활용하는 게 큰 틀이다.
실제 모비스가 95-95 동점 상황에서 양동근의 3점포를 만들어 낸 패턴 역시 2대2 공격이 시발점이었다. 이대성과 라건아의 2대2 공격. 이후 하이 포스트(자유투 라인 부근)로 올라온 함지훈에게 패스. 양쪽 코너에 대기한 문태종과 양동근 중 양동근을 선택. 3점슛을 꽂아 넣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2대2 공격의 시발점인 메인 볼 핸들러를 압박하는 게 핵심 포인트라고 판단했다. 결국 상황별 파이트 스루(스크리너 앞쪽으로 체크하는 적극적 수비)와 슬라이드(스크리너 뒤쪽으로 돌아가는 약간 소극적 수비)의 구분. 거기에 따른 위치조정에 힘을 쓰는 모습.
또 하나는 팟츠의 포스트 업 공격 시 움직임이다. 유도훈 감독이 직접 시범을 보이면서 디테일을 가미하는 모습. 약간 달라진 팟츠의 공격법은 역시 2차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즉, 전자랜드는 모비스의 2대2 공격을 어떻게 막느냐가 승패의 관건이라는 보고 있다. 여기에 공격에서는 큰 틀을 바꾸지 않고, 1차전 위력을 보였던 팟츠의 1대1 공략을 극대화하는 것이 2차전 공격의 핵심 포인트라고 설정했다.
과연, 2차전은 어떻게 될까. 일단 양팀의 연습만 놓고 보면, 기디 팟츠가 공통 분모다. 울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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