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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처럼 따라붙는 꼬리표. 판정 문제다.
대부분 농구 전문가들은 "판정 미스는 있지만, 의도적인 판정 성향은 그다지 많이 보이지 않는다"고 얘기한다.
좀 더 객관화된 지표를 찾을 필요가 있다. 챔피언 결정전이다. 1차전 판정을 정밀분석했다. 기자가 의문이 될 만한 19개의 장면을 추렸고, KBL에 의뢰했다. KBL은 일부 오심을 인정했다. 아무리 뛰어난 판정이라도 경기 당 평균 10~15개 정도의 오심이 나오기 마련이다. 문제는 판정 기준이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 부분은 견고했다.
▶논란이 된 판정장면 정밀분석
일단 1쿼터 0.5초를 남기고 나온 기디 팟츠의 3점슛 파울. 양동근이 하프 라인에서 슛을 쏠 때 팟츠가 돌진, 충돌이 있었다. 3개의 자유투가 주어졌다. 정심이다.
양동근이 슛을 쏠 때 떨어지는 공간을 내줘야 하는데, 팟츠의 수비가 이런 공간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견이 없는 부분이다.
3쿼터 9분33초를 남기고 이대헌과 함지훈의 리바운드 경합 과정에서 이대헌이 파울이 불렸다. 오심이다. 리바운드 경합 시작점에서 양 선수 모두 팔을 끼는 것이 보인다. 때문에 KBL에서도 "파울을 불지 않거나, 더블 파울을 줬어야 한다"고 인정했다.
3쿼터 3분31초, 이대성의 돌파 시 볼을 흘리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이대성은 심판에게 팔을 쳤다고 항의. 이 부분에 대해서는 판독 불가 판정이 나왔다. 카메라 각도 상 나오지 않았다. KBL은 "파울 가능성이 있지만, 확인이 불가하다"고 했다.
4쿼터 5분23초, 라건아가 골밑 자리 다툼 중 이대헌의 명치에 팔꿈치를 치는 장면이 나온다. 비디오 판독 이후 U파울이 아니라고 결론. KBL은 다시 한번 판정 분석을 해도 정심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KBL은 "이대헌의 액션이 과도했다"고 했다.
▶어떤 오심이 있었나
일단 2쿼터 5분24초를 남기고 전자랜드 찰스 로드의 골밑 돌파 시 아이라 클라크의 파울. 별다른 접촉이 없었는데, 휘슬이 울렸다. 오심이다.
3쿼터 9분33초를 남기고 발생한 이대헌의 파울도 정확한 판정이 아니었다. 3쿼터 1분15초를 남긴 상황에서 라건아와 차바위의 스크린 동작에서 충돌에서 라건아의 반칙도 파울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4쿼터 8분36초 남은 상황. 문태종의 파울이 불리지 않은 부분, 4쿼터 7분25초를 남기고 정효근의 푸싱 파울이 불리지 않은 부분도 KBL은 오심을 인정했다.
▶챔프 1차전 판정 평가
오심이 없을 수 없다. 때문에 KBL의 답변서에서 오심을 인정한 부분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그동안 판정 논란이 커진 핵심 이유 2가지는 ▶과도한 홈콜 ▶판정 기준의 불분명함 때문이었다.
오심은 분명히 있었다. 전자랜드 입장에서는 흐름이 좋을 때, 이대헌의 파울(3쿼터 9분33초 남음)은 억울할 수 있다. 또, 모비스 입장에서는 흐름을 끊은 라건아 파울(3쿼터 1분15초 남음)도 마찬가지.
하지만, 의도성이 있다고 보기 힘들다. 오히려 심판진은 판정 기준을 확고히 가져가기 위한 노력이 보인다. 승부처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애매한 상황에 대해 일관된 판정 기준을 가져갔다. 볼이 없는 상황에서 몸 접촉을 최대한 허용하고, 볼을 잡은 과정에서 오심이 있긴 했지만, 의도성이 보이진 않았다.
챔프 1차전은 명승부였다.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흔들리지 않은 판정 기준이 많은 기여를 했다. KBL 심판진은 챔프전 내내 이런 판정 기준을 견고하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 또 일부 선수의 과도한 액션, 벤치의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 울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쿼터=남은 시간=내용=답변
1쿼터 =2분56초=박찬희 파울, 양동근과 충돌=정심(양동근 약간 액션있음)
1쿼터=2분28초=정효근 파울, 문태종 돌파 시=정심
1쿼터=28.4초=클라크 파울, 팟츠 골밑 돌파 시=정심(클라크 실린더 침범)
1쿼터=0.5초=팟츠 파울, 양동근과 충돌 자유투 3개=정심(팟츠 파울 맞음)
2쿼터=8분41초=클라크 파울, 박찬희 돌파 시=정심
2쿼터=5분24초=클라크 파울, 로드 골밑 슛=오심(정상적 플레이)
3쿼터=9분33초=이대헌 파울, 함지훈 팔 낌=오심(노콜 혹은 더블 파울)
3쿼터=4분3초=라건아 파울, 로드 골밑돌파=정심
3쿼터=3분31초=이대성 돌파, 차바위 팔 침. 노콜=판독불가(파울 가능성 있음. 확인불가)
3쿼터=2분20초=차바위 터치=정심(차바위 손 맞지 않음)
3쿼터=1분45초=하프코트 바이얼레이션?=정심(바이얼레이션 맞음)
3쿼터=1분15초=라건아 파울, 차바위와 스크린 충돌=오심(차바위 액션 과도)
4쿼터=8분36초=문태종 슬쩍 밈. 강상재 넘어짐. 노 파울=오심(파울 맞음)
4쿼터=8분16초=함지훈 슬쩍 밈. 이대헌 넘어짐, 노 파울=정심(정상적 접촉)
4쿼터=7분25초=정효근 슬쩍 밈, 함지훈이 엉킴. 노 파울=오심(파울 맞음)
4쿼터=6분42초=이대성 파울, 이대헌=정심(파울 맞음)
4쿼터=5분23초=라건아 팔꿈치로 침. 이대헌 넘어짐=정심(U파울 아님. 이대헌 액션 과도)
4쿼터=1분23초=문태종 파울, 찰스 로드 슈팅=정심(파울 맞음)
4쿼터=33.4초=이대헌 슬라이딩, 이대성 넘어짐=정심(볼 잡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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