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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경에서 2019 KBL 유소년클럽 농구대회가 열리고 있다. 문경실내체육관과 국군체육부대 선승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15일 시작해 18일 막을 내린다.
대회에 참가한 유소년 선수들이 좀 더 전문적 스킬 훈련을 받고, 농구에 대한 흥미를 좀 더 느끼게 하기 위한 이벤트다.
인 앤 아웃 & 레그 드리블, 백 드리블 등 난이도 있는 드리블 훈련을 집중적으로 지도한다. 상무 두경민이 17일 직접 시범을 보이면서 훈련을 독려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상무 선수들과 함께 하는 5대5 경기, 드리블 술래잡기 등 놀이와 같은 훈련법으로 유소년들의 흥미를 배가시킨다. KBL과 문경시, 국군체육부대의 협의 하에 상무 장창곤 감독이 적극 협조해 만들어 낸 이벤트다.
―8월 1일자로 취임하셨다. 어떤 목표로 팀을 운영하실 생각인가.
▶전임 이훈재 감독님이 잘 닦아 놓으셨다. 잘 이어받아서, 선수들이 리그에 나가서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력자로 최선을 다하겠다.
―상무에서 오랫동안 코치를 했다. 2004년부터 코치를 하셨고, 이번에 감독이 되셨는데, 어떤 점이 가장 다른가.
▶코치는 팀 운영에 관여하는 게 한계가 있다. 기존의 선수를 어떻게 성장시킬 지에 대해 생각, 실행에 옮기겠다. 1월8일 8명이 전역한다. 지난해 이대헌 선수처럼 전원이 모두 팀에서 보배같은 존재가 되도록 훈련을 시키겠다. (코칭스태프 선임은 이미 결정됐다. 아직 최종 승인이 나지 않은 관계로 두 코치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는다)
―이훈재 감독의 농구, 장 감독의 농구는 어떻게 다른가.
▶이 감독님은 안정적 농구를 추구하셨다. 저 같은 경우는 군인으로서 선수들이 활동력을 기반으로 저돌적 농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살아서 많이 움직이는 농구를 하려고 생각 중이다.
―그렇게 하기 위한 어떤 구체적 변화가 있을까.
▶10월 세계군인선수권 대회가 있다. 일단, 12명 전원이 올 코트 프레스를 할 수 있는 체력과 함께, 슈팅능력을 높혀야 한다. 이번 코칭스태프 선임의 배경이기도 하다. 또 선수들에게 '열심히 한 만큼 출전시간을 주겠다. 운동 안 하면 경기를 뛸 생각하지 말라'고 얘기했다.
―냉정히 말해 지금 상무 전력이 최근 4~5년 동안 가장 약하다는 평가다.
▶(굳은 표정으로 인터뷰를 이어가던 장창곤 감독은 웃음을 띄면서 농담조로 시작한다) 이훈재 감독님이 나가시면서 '미안하다. 잘 훈련해서 너만의 농구로 잘 끌고 가라'고 하셨다. 가드진은 괜찮은데, 포워드 센터진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두경민과 전준범이 외부에서 우려와 달리 팀을 잘 이끌고 있다. 동기부여를 잘 시켜서 전력을 끌어올리겠다.
―상무는 프로출신 선수들이 대다수지만, 군인 신분이다. 특수한 상황인데.
▶정신적으로 힘들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것을 겪어야 하는 상황이다. 거꾸로 생각하면 한단계 성숙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소심했던 이대헌의 경우에도 한 단계 성숙해지니까, 넉살도 좋아지고 자신감도 생겼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열심히 했다. 지금도 여유가 보인다.
―이번 유소년클럽 스킬 트레이닝에 상무의 배려가 있었다.
▶제가 결정할 상황은 아니고 부대장님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KBL에서 요청이 들어왔고, 건의를 드렸는데 부대장님께서 흔쾌히 허락하셨다.
―이번 스킬 트레이닝의 목표는.
▶첫날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 외국인 스킬 트레이너를 지원해 주신 것도 큰 도움이 됐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볼과 친밀해지는 것이다. 또, 두경민 이재도 전준범 등 프로선수들과 함께 드리블을 하고 하이파이브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있다.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이훈재 감독의 연승을 이어가야 한다. 또, 입대 전보다 입대 후에 기량이 늘 수 있도록 옆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농구선수로서 상무에서 시간이 소중했다고 느끼면 좋겠다. 문경=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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