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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모비스의 시즌 출발은 최악이다.
라건아가 고군분투한다. 양동근도 있다. 하지만, 활동력이 많이 부족하다. 올 시즌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대부분 팀들이 포스트 중심의 농구에서 외곽 2대2 중심의 농구를 한다. 여기에 파울 콜은 매우 터프해졌다. 때문에 웬만한 접촉에는 휘슬이 불리지 않는다. 바람직한 방향이다. 단, 트랜지션 능력이 급격히 떨어진 모비스 입장에서는 상당히 좋지 않은 상황이다. 활동력을 보충할 포워드 카드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기량이 발전됐다고 평가받은 서명진과 배수용이 있지만, 실전에서 효용성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13일 울산 동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남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모비스는 삼성에 또 다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70대71로 패했다.
경기 내내 5~8점 차 리드를 잡았던 모비스였다. 라건아가 삼성의 더블팀에도 불구, 꾸준히 득점을 올렸다. 경기종료 6분1초를 남기고 양동근의 3점포에 이은 그림같은 패스로 함지훈의 속공 득점이 성공했다. 69-61, 8점 차.
정상적 전력이었다면, 모비스는 더욱 도망갔어야 할 타이밍.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삼성은 확실히 지난 시즌보다 전력이 더 좋아졌다. 삼성의 고민은 컨디션이 제대로 올라오지 않은 미네라스였다. 하지만, 외곽에서 김준일과 그림같은 기브 앤 고를 성공시킨 뒤 연속 5득점하면서 삼성의 맹추격의 선봉장이 됐다.
결국 53.3초를 남기고 임동섭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71-7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문제는, 모비스의 공격력이었다. 라건아와 양동근은 지쳐 있었다. 함지훈의 미드 점퍼는 믿을 수 없었다. 박경상이 슛을 던졌지만, 24초 공격제한시간을 넘겼다. 삼성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낸 뒤 라건아가 리바운드를 잡아냈지만, 버저비터가 울릴 때까지 슛을 쏘지 못하고 허무하게 패배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삼성은 우여곡절 끝에 3연패를 끊어냈다. 라건아는 20-20(28득점 20리바운드)으로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삼성은 김준일이 22득점으로 맹활약. 미네라스 역시 19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승부처에서 활약이 눈부셨다. 울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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