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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 김승기 감독 "이기고도 감독으로서 창피하다"

기사입력 2019-12-26 21:49


2019-2020 프로농구 서울 SK와 안양 KGC의 경기가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KGC 김승기 감독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12.15/

[창원=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감독으로서 창피하다."

안양 KGC 김승기 감독이 이기고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KGC는 2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전에서 경기 직전 극적으로 터진 크리스 맥컬러의 결승 득점에 힘입어 65대64로 승리했다. 시종일관 앞서던 경기인데 종료 5초 정도를 앞두고 김시래에게 역전 자유투를 허용해 힘이 빠질 뻔 했다. 하지만 2개 남았던 작전 타임을 연속으로 사용하는 승부수로 맥컬러의 완벽한 패턴 플레이 득점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김 감독을 한숨쉬게 한 건 3점슛 성공률. KGC는 이날 3점슛 36개를 던져 단 6개를 성공시키는 데 그쳤다. 성공률 17%.

김 감독은 경기 후 "감독으로서 창피하다. 슛이 해도해도 너무하다고 할 정도로 안들어갔다. 감독 책임이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지금까지 계속 3점슛이 문제였다. 1개만 들어가도 이길 경기들이 많았다. 앞으로 보완을 해야 한다. 선수들에게 뭐라고 할 수도 없다. 연습은 열심히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선수들이 이기는 경기를 하다보니 자신감을 얻었다. 마지막에 이길 수 있는 힘을 발휘한 게 위안"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마지막 공격 찬스에서 작전 타임을 부르고 작전을 지시한 후, 다시 한 번 작전 타임을 요청한 것에 대해 "LG가 첫 번째 작전 타임 후 수비 대열을 갖췄다. 그 준비된 수비를 조금이라도 흐트러지게 하자는 생각으로 불렀다. 그리고 맥컬러의 체력을 세이브해주고픈 마음도 있었다. 조금이라도 더 쉰 맥컬러가 마지막에 집중력 있게 레이업슛을 올려줬다"고 설명했다.


창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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