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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KCC는 애런 헤인즈를 영입했다. KBL 최장수 외국인 선수다.
오리온이 데빈 윌리엄스를 교체, 헤인즈 영입 직전까지 갔지만, 팀 내부 사정에 의해 또 다시 불발됐다.
이후, KCC가 헤인즈를 품었다. 헤인즈를 테스트한 현대 모비스와 오리온 측은 "오랜 쉰 것치고 헤인즈의 몸상태가 좋은 편이다. 별 무리없이 적응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나이가 들면서 잽스텝 보폭이 좁아졌고, 위력이 떨어졌다. 또, KBL이 전반적 하드콜 판정 기준을 설정하면서, 몸싸움에 약한 헤인즈의 위력이 떨어졌다. 결국 SK는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KCC는 공수 전환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이 부분에서 헤인즈는 무난히 적응할 수 있다. 게임 리딩을 할 수 있고, 속도 면에서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골밑 수비에서 문제가 있지만, 지역방어 수비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헤인즈가 나설 때, KCC는 활동력을 기반으로 한 지역방어로 상대에 맞설 수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KCC 입장에서 헤인즈는 충분히 쓸 만한 카드다.
단, 타일러 데이비스가 변수다.
데이비스는 경미한 무릎 부상을 당했다. 문제는 데이비스가 치료 차 미국으로 가길 원한다는 점이다. 미국으로 가게 되면 자가격리 기간까지 포함했을 때, 사실상 KCC와 결별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
KCC는 데이비스의 무릎부상에 대한 집중 치료를 하고 있다. 단, 데이비스의 마인드에 약간의 문제가 있다.
KCC 전창진 감독은 몇 주 전부터 "데이비스가 좀 이상하다. 3점슛 연습만을 한다. 우리 팀 입장에서는 골밑에서 지켜주는 게 필요한데, 경기 중 집중력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NBA 무대에 여전한 미련을 가지고 있는 데이비스. 실제 경기 집중력은 들쭉날쭉했다. 기량은 충분하다. 때문에 현대 모비스 숀 롱과 같은 기량이 출중한 선수를 상대할 때 고도의 집중력을 보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공수에서 활약도가 떨어진다. KCC 입장에서는 플레이오프에서 데이비스가 필요하다. 헤인즈가 합류했지만, 라건아와 데이비스의 로테이션이 KCC의 가장 큰 강점이기 때문이다. 과연 어떻게 될까.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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