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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숨막히는 2차 연장 혈투, 결국 마지막에 웃은 건 울산 현대모비스.
사실 이 경기는 오리온이 잡았어야 마땅한 경기였다. 3쿼터 한 때 14점까지 앞서나갔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며 현대모비스에 추격을 허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쿼터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박빙 승부를 이어갔다. 아쉬운 건 79-77로 오리온이 앞서던 경기 종료 1분10여초 전. 팀의 간판 이대성이 무리하게 3점슛 2개를 연거푸 던졌다. 직전 수비에서 이승현이 최진수의 레이업슛을 엄청난 블록으로 저지하며 기세가 오른 상황이고, 2점을 앞서 있었기에 시간을 보내며 차분하게 공격을 성공시켜 4점차를 만들면 승리를 거의 가져오는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이대성은 자신의 3점슛으로 경기를 확실히 끝내고 싶었는지, 무리한 플레이를 했고 작전 시간 때 강을준 감독에게 결국 한 소리를 들었다. 강 감독은 "바로 전 작전 타임 때 급하게 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렇게 급하게 쏘면 어떻게 하느냐"며 이대성을 질책했다.
현대모비스는 고비 때마다 외국인 선수 숀 롱이 골밑 득점을 해주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숀 롱은 27득점 12리바운드 더블더블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베테랑 이현민은 12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접전 상황 침착하게 동료들의 찬스를 만들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신인 이우석도 14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공헌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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