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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타마(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훌쩍 큰 막내라인. 대한민국 여자 농구의 미래를 밝혔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역시나 캐나다는 높이를 앞세워 한국을 막아 세웠다. 그렇다고 물러설 한국도 아니었다. '막내들'의 활약이 빛났다.
'에이스' 박지수는 골밑에서 온 힘을 쏟았다.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공격 기회를 창출했다. 효율적인 2대2 플레이로 1쿼터에만 8점을 몰아넣었다. '2000년생 막내' 박지현은 답답한 공격의 물꼬를 제대로 텄다. 그는 팀이 17-23으로 밀리던 2쿼터 중반 교체 투입됐다. 과감한 3점포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뒤이어 리바운드를 잡아내 박지수의 득점을 도왔다. 박지현은 3쿼터 팀의 침묵을 깨는 3점포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박지현은 FIBA가 선정한 '도쿄올림픽 지켜볼 젊은 선수 10명'에 이름을 올린 유망주다. FIBA는 여자부에서 1999년 이후 출생 선수 가운데 지켜볼 선수 10명을 소개했다. 박지현을 두고 '2018년 FIBA 여자 월드컵에서 국제 성인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2019년 FIBA 아시아컵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했다.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의 승리에 힘을 보탤 선수'라고 평가했다.
한국 여자 농구는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세계무대에서 한동안 힘을 쓰지 못했다. 물론 이번 대회에서도 세계와의 격차를 느꼈다. 하지만 박지수-박지현을 앞세운 세대교체가 제대로 이뤄진다면 더 밝은 미래를 기대하기 충분해 보인다.
사이타마(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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