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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리그컵 마지막 4강 자리는 KT의 몫이었다. SK와 KT가 리그컵 4강에서 '통신 라이벌전'을 펼친다.
전반은 오리온 이종현이 돋보였다. 리그컵 직전 오리온 강을준 감독은 "이종현이 정말 좋아졌다. 기대해도 된다. 몸무게 감량을 많이 했다"고 극찬했다.
확실히 몸놀림 자체가 경쾌해졌다. 자신의 강점인 블록슛을 KT 외국인 선수 마이크 마이어스에 했고, 골밑에서 높이를 이용한 2대2 공격도 위력적이었다.
14-0까지 앞섰다. 하지만, 2쿼터 오리온은 이종현이 잇따라 득점을 올렸다. 여전히 포스트 업 공격은 효율적이지 않았지만, 김강선과 2대2 공격으로 활로를 뚫었고, 바스켓 카운트 3점 플레이도 성공.
결국 24-27까지 추격한 오리온은 이대성과 이승현의 2대2 공격이 잇따라 터졌고, 강한 트랜지션으로 최현민과 이대성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41-35, 6점 차 오리온의 리드.
하지만, 3쿼터 KT는 정예멤버를 투입하면서 다시 역전. KT는 3-2 지역방어를 사용했는데, 이대성이 두 차례 턴오버.
흐름이 완전히 KT로 넘어갔다. 오리온 이대성과 한호빈은 전혀 KT의 지역방어에 대응하지 못하고 실책. 그대로 세 차례나 KT의 두 차례 속공으로 연결. 63-50, 13점 차 KT의 리드.
KT는 더욱 거세게 몰아부쳤다. '김동욱 이적 효과'가 나왔다. 전체적 게임 조율 뿐만 아니라 쐐기를 박는 3점포를 터뜨렸다. 또, 오리온이 지역방어를 펼치자, 마이어스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그대로 골밑슛, 74-54.
여기에서 경기가 끝났다.
두 명의 외국인 선수가 출전하지 않은 오리온 입장에서는 이승현과 이종현의 트윈 타워만으로 경기 운영이 쉽지 않았다. 또, 3쿼터 승부처에서 믿었던 이대성과 한호빈이 KT의 지역방어를 깨지 못하며 흐름을 완전히 내줬다.
KT는 전반전에 고전했지만, 결국 승리. 김영환과 김동욱이 노련한 플레이로 흐름을 이끌었고, 허 훈도 좋았다. 여기에 박지원과 정성우도 강한 활동력으로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단, 올 시즌 입단한 캐디 라렌과 국내 선수들의 호흡은 아직까지 부족한 상태. 이 부분에 대한 보완이 남은 경기 숙제다. 상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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