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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안에서는 강력한 벽이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리바운드를 걷어낸다. 밖에서는 틈만나면 3점포가 터져나온다. 도무지 약점이 보이지 않았다. 안양 KGC가 '진화'했다. 파죽의 6연승으로 1위를 넘보게 됐다.
이날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도 초반부터 KGC의 강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변준형과 스펠맨의 호흡이 매서웠다. 약속된 플레이 외에도 각자의 개인 능력으로 득점을 풀어나갔다. 변준형은 2점슛 5개를 던져 모두 성공했고, 여기에 3점슛 1개를 포함해 13득점을 기록했다. 자신의 데뷔 후 한 쿼터 최다득점 신기록이다. 스펠맨은 외곽에서 무려 3개의 3점포(성공률 75%)를 가동하며 한국가스공사의 수비를 혼란에 빠트렸다. 안에서 막아야 할 것으로 여긴 선수가 밖에서 고감도 3점슛을 던지니, 혼선이 빚어진 것. 결국 KGC가 1쿼터를 29-13으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
2쿼터에는 KGC가 외곽에서 상대를 흔들었다. 전성현이 4개의 3점슛을 날렸고, 여기에 변준형(2개)과 스펠맨(1개)이 가세했다. 7개의 3점포를 쏟아 부었다. 인사이드에서 스펠맨이 7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슈터들을 편안하게 만들어줬다. 결국 전반은 56-29로 KGC가 크게 이겼다.
4쿼터 초반, 두경민이 연속 5득점을 올리며 추격의 불씨를 당기는 듯 했다. 하지만 이내 KGC가 페이스를 되찾았다. 여유있는 리드를 바탕으로 변준형과 스펠맨, 오세근 등 팀의 핵심선수가 다시 정상적인 플레이를 유지했다. 한국가스공사는 더 이상 점수차를 좁힐 수 없었다. KGC는 주전 3명(스펠맨, 전성현, 변준형)이 20점 이상을 쏟아냈다.
대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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