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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실내=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총체적 난국 서울 삼성, 과연 탈출구를 찾을 수 있을까.
11연패. 최악의 상황이다. 4라운드에 들어오기 전, 3라운드 9경기를 다 졌다. 그리고 연말 행사로 인해 홈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경기를 하지 못해 지옥의 원정 9연전을 치렀는데, 여기서도 모두 패하고 말았다. 원정 15연패 불명예다. 오랜만에 홈에 돌아와 반전을 기대했지만, 실망스러운 결과를 떠안았다. 6승23패, 9위 전주 KCC와의 승차가 4.5경기로 벌어지고 말았다.
안그래도 암울한데, 팀을 어렵게 하는 소식만 이어지고 있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장신 슈터 장민국의 시즌 아웃 소식을 전했다. 오른 발목 인대가 끊어져 당장 수술대에 오른다. 팀의 중심이었던 외국인 선수 아이제아 힉스가 시즌 아웃 부상으로 이탈하며 팀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이동엽도 부상으로 이탈해있는 상황이다. 상무에서 전역해 돌아온 천기범도 발목이 아파 이날 경기에 뛰지 못했다.
다른 팀들은 신인 선수들이 들어와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데, 삼성은 이번 시즌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야심차게 선발한 이원석이 이날 6분53초 출전에 그쳤다. 지난 시즌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차민석도 2분48초밖에 못뛰었다. 당장 이겨야 하니 아직 경험이 부족한 신인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힘든 현실. 그렇다고 기존 선수들이 이들보다 확실히 나은 플레이를 하는 가에 의문 부호가 붙는다.
하루 빨리 연패를 끊는 게 급선무. 그나마 작은 위안거리는 긴 원정을 끝내 앞으로 홈에서 3경기를 연속으로 더 한다는 것이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원주 DB-울산 현대모비스전이 이어진다. 이후 올스타 브레이크니 정비를 할 시간이 있다. 이 홈 3경기에서 반등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더욱 암울한 터널로 빠져들 수밖에 없는 삼성의 현실이다.
한편 허 웅-허 훈 형제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원주 DB와 수원 KT의 경기는 형 허 웅의 DB가 87대76 완승을 거두며 선두 KT의 6연승을 저지했다. 개인 기록은 동생 허 훈이 19득점으로 10득점의 허 웅에 앞섰지만, 팀이 패했으니 큰 의미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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