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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올스타전] '허삼부자'에서 '오징어게임'까지. 올스타전 빛낸 특별 이벤트. 농구의 아쉬움 메우다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2-01-16 17:15 | 최종수정 2022-01-17 06:00


2021-2022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1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렸다. 허훈이 허재 심판의 판정에 대해 어필하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1.16/

[대구=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재치와 유머는 풍부했다. 2년 만에 열린 한국농구연맹(KBL) 올스타전.

오리온이 연고지를 대구에서 고양으로 옮긴 2011년 이후, 한국가스공사가 올해 대구에 정착했다.

올 시즌 올스타전 개최도시 대구는 그래서 의미있는 장소다. 16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

'팀 허 훈' vs '팀 허 웅'으로 대결구도를 만들었다. 현 시점 KBL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두 선수가 최다득표를 차지했다.

경기 전 깜짝 '특별심판'도 등장했다. 허 웅, 허 훈의 아버지이자 한국농구의 레전드 허 재 전 감독이 '특별심판'으로 참여했다.

최근 예능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허 전 감독은 그의 아들들에게 파울 3개와 트레블링 바이얼레이션을 '남발'하는 웃음코드까지 선보였다.

전 세계적 인기를 폭발시키고 있는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한 허 훈과 허 웅의 1대1 아이솔레이션 미션도 신선했다.

여기에 축하 무대를 선수들이 직접 꾸몄다.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정현 이우석 하윤기 이원석의 '루키 4총사' 축하무대. 3쿼터가 끝난 뒤에는 올스타전의 주축이라 할 수 있는 허 훈 크루(허 훈 이정현 최준용 양홍석)와 허 웅 크루(허 웅 김선형 이대성 박찬희)가 댄스 대결을 펼쳤다. 이어 올스타 선수들이 모두 참여한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의 유명한 '떼춤'까지 선보였다.

사실, NBA에 비해 운동능력이 부족한 KBL 올스타전은 농구에서 볼거리가 약할 수밖에 없다. 그 약점을 톡톡튀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특별 이벤트를 만들었다. 냉정하게 평가하면, '농구 콘텐츠'로서 KBL 올스타전은 2% 부족했다. '허삼부자', '오징어게임 패러디' 등 재치와 유머코드로 메운 2년 만의 올스타전이었다. 대구=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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