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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재치와 유머는 풍부했다. 2년 만에 열린 한국농구연맹(KBL) 올스타전.
'팀 허 훈' vs '팀 허 웅'으로 대결구도를 만들었다. 현 시점 KBL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두 선수가 최다득표를 차지했다.
경기 전 깜짝 '특별심판'도 등장했다. 허 웅, 허 훈의 아버지이자 한국농구의 레전드 허 재 전 감독이 '특별심판'으로 참여했다.
전 세계적 인기를 폭발시키고 있는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한 허 훈과 허 웅의 1대1 아이솔레이션 미션도 신선했다.
여기에 축하 무대를 선수들이 직접 꾸몄다.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정현 이우석 하윤기 이원석의 '루키 4총사' 축하무대. 3쿼터가 끝난 뒤에는 올스타전의 주축이라 할 수 있는 허 훈 크루(허 훈 이정현 최준용 양홍석)와 허 웅 크루(허 웅 김선형 이대성 박찬희)가 댄스 대결을 펼쳤다. 이어 올스타 선수들이 모두 참여한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의 유명한 '떼춤'까지 선보였다.
사실, NBA에 비해 운동능력이 부족한 KBL 올스타전은 농구에서 볼거리가 약할 수밖에 없다. 그 약점을 톡톡튀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특별 이벤트를 만들었다. 냉정하게 평가하면, '농구 콘텐츠'로서 KBL 올스타전은 2% 부족했다. '허삼부자', '오징어게임 패러디' 등 재치와 유머코드로 메운 2년 만의 올스타전이었다. 대구=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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