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렇게도 안풀릴 수 있을까. 그리고 이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 것인가.
또 삼성이다. 이번 시즌 개막 전인 지난해 5월, 김진영이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는 물의를 일으켰다. 총 81경기 출전 정지라는 엄청난 징계를 받았는데, 삼성 선수단에는 충격파가 전혀 전달되지 않은 듯 하다.
안그래도 암울한 상황이다. 삼성은 시즌 전 선수단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인해 어수선했다. 시즌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개막 후 얼마 되지 않아 팀의 핵심 외국인 선수 아이제아 힉스가 부상을 당하며 팀을 떠났다. 이후 팀이 급속도로 무너지며 꼴찌로 추락했다.
프로 선수들은 성인이다. 아무리 교육을 해도, 선수들이 한 귀로 흘려버리고 마음대로 행동하면 막을 방안이 없다. 그렇다고 구단도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선수단 관리를 하지 못한 이상민 감독 및 코칭스태프, 프런트도 책임을 통감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 연속 한 팀에서 같은 사건이 일어났다. 여기에 꼴찌팀에서 이런 사고가 나오니 대중의 시선은 더욱 싸늘해진다.
구단은 천기범의 사건이 보도 되자마자 황급히 사과문을 올렸다. 이 감독도 22일 전주 KCC전을 앞두고 머리를 숙였다. 하지만 믿기 힘든 사건의 충격 탓인지, 삼성은 무기력한 경기 내용 속에 KCC에 완패하며 원정 16연패라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