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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변준형이 힘들어 바꿔달라고 해야, 우리 팀이 이긴다."
김 감독도 변준형의 수비력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김 감독은 "오늘처럼만 해준다면 우리가 무조건 이긴다"며 기뻐했다. 김 감독이 이렇게 얘기한 이유가 있다. 변준형은 프로 데뷔 때부터 가진 재능과 피지컬은 으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화려한 드리블과 '스텝백' 3점슛 등 공격 기술로는 리그 최고다. '조직력 농구'만 보다 지친 KBL 팬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존재가 됐다.
하지만 집중력 부족, 그리고 욕심이 넘칠 때 나오는 개인 플레이, 공격보다 신경쓰지 않는 수비 등으로 인해 김 감독의 지적을 받을 때가 많았다. 하지만 변준형은 DB전에서 자신이 마음 먹고 농구를 하면 얼마나 무서워질 수 있는 지 보여줬다.
변준형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변준형은 "상대 허 웅 선수의 공격력이 너무 강하다. 우리 팀에서 막을 사람이 나밖에 없었다. 역할이 주어지니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신 것 같아, 앞으로도 이렇게 인정받을 수 있게 하고 싶다"고 했다.
변준형은 이어 "감독님께서 내가 경기 도중 집중을 못한다고 느끼실 때가 있는 것 같다. 나도 가끔 그럴 때가 있다는 걸 인정한다. 그 부분을 지적해주시는 것이다. 앞으로도 수비에서 조금 더 잘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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