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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돌발 악재에도 분투한 KCC, 자비 없이 격침시킨 이대성.
이 경기 전 큰 변수가 있었다. 먼저 KCC 전창진 감독이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구단은 전 감독의 결장 사유를 특별히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한국농구연맹(KBL)이 KCC 선수단 중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발표했다.
갑작스럽게 수장을 잃은 KCC.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강양택 코치가 팀을 지휘하기에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었지만, 승부처 팀 운영 등에 있어서는 감독이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경기 향방이 크게 달라질 수 있었다.
악재에도 불구하고, KCC는 오리온을 상대로 잘싸웠다.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양팀은 접전을 이어갔다. 결국 4쿼터로는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까지 돌입했다.
KCC는 오리온 에이스 이대성을 넘지 못했다. 이대성은 4쿼터 정규시간 동안 무려 30득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특히 미들슛감이 좋았다. 2점슛 16개를 시도해 13개를 성공시켰다. 4쿼터 막판 승부처에서 이대성의 역전 3점슛이 터지지 않았다면 연장에도 가지 못할 뻔 했다.
연장전에서도 이대성이 경기를 끝냈다. 시작하자마자 정창영의 파울을 끌어내며 자유투 득점을 했고, 이어 3점까지 터뜨렸다. 그리고 돌파 후 골밑슛까지 7점을 집중시키며 연장 초반 분위기를 오리온쪽으로 완벽히 가져오게 했다. 37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완벽한 경기를 했다.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인해 지난달 20일 서울 삼성전 이후 뛰지 못하던 머피 할로웨이도 복귀전에서 18득점을 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고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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