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확 달라진 DB의 기둥 김종규, 6강 PO행 선물 안길까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2-03-15 14:20


사진제공=KBL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선수단 모두 6강에 대한 의지가 강합니다. 지금이 얼마나 중요한 상황인지 알고 있습니다."

원주 DB의 기둥은 누가 뭐래도 김종규다. 확 달라진 김종규가 DB에 6강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선물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DB는 1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맞대결에서 73대71로 승리, 21승26패로 6위 자리를 사수하는데 성공했다. 6강 진출을 위해 승리가 간절한 가운데,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체력 열세를 보이며 무너지고 있던 DB였기에 이날 승리는 천금의 가치가 있었다. 6위 DB는 5위 고양 오리온과 1경기차, 그리고 7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반경기 차이다. 살얼음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승리의 중심에는 김종규가 있었다. 승부처인 3쿼터 혼자 11득점을 퍼부으며 승기를 가져다줬다. 3쿼터 후반 상대 지역방어를 무너뜨리는 3점슛이 결정타였다. 눈에 보이는 기록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헌신하고, 코트 위에서 선수들을 독려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리더로서 역할을 적극적으로 하는 모습이었다.

사실 김종규도 허리와 햄스트링 등 부상 부위로 고생하고 있다. 하지만 팀이 6강권에서 추락하는 걸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10일 수원 KT전 승리에도 김종규의 활약이 매우 빛났다.

사실 김종규에게는 이번 시즌 아픔이 있었다. 시즌 초반인 지난해 11월 이상범 감독으로부터 공개 질타를 들었다. 경기에서 맥없는 플레이를 계속 했고, 이에 참지 못한 이 감독이 팀 화합에 뜻이 없는 선수라고 일침을 가했다.

국가대표 선수 입장에서 상처가 될 수도 있었지만, 김종규는 프로답게 비판을 받아들이고 나아지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팀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최근 기둥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김종규는 "선수단 모두 6강 진출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지금이 얼마나 중요한 상황인지 알고 있다. 다음 경기를 생각할 겨를도 없다. 매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하며 "타이트한 일정이 이어지고 있지만, 6강만 생각하고 있기에 다들 의지가 넘친다. 최선을 다해 DB팬분들이 봄농구를 보실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