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뉴질랜드에 막혀 아시아컵 4강 진출에 실패했다.
3쿼터 시작 후 김종규 최준용의 연속된 3점포로 54-49로 리드를 유지하며 좋은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이대성이 전반에 이어 2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당하며 퇴장, 순식간에 팀워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코로나 확진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가드 허 웅의 몫까지 책임지고 있던 이대성이 빠지자 한국은 좀처럼 공격을 풀어나가지 못했다. 추일승 한국 대표팀 감독은 가드진 없이 센터와 포워드로만 라인업을 구성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재역전을 막아내진 못했다.
뉴질랜드는 3쿼터를 60-60, 동점으로 마친데 이어 4쿼터 시작 후 1분 30초만에 파렌손과 조단 헌트의 연속 3점포로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라건아 김종규가 개인기를 앞세운 골밑슛으로 따라갔지만 뉴질랜드의 연이은 공격 리바운드, 그리고 여기서 파생된 파렌손과 캐머런의 외곽포를 막아내지 못하며 재역전에 실패했다. 뉴질랜드는 경기 종료 1분 36초를 남기고 캐머런이 덩크슛까지 성공시키며 승리를 자축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