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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정규시즌 시작했나?'…KGC의 독특-흥미로운 시즌 출정식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22-09-22 20:47


안양 KGC가 22일 시즌 출정식과 함께 가진 서울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점프볼을 하고 있다. 안양=최만식 기자



[안양=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프로농구 안양 KGC가 이례적인 출정식으로 새시즌 맞이에 들어갔다.

KGC는 22일 저녁 안양실내체육관에서 한국농구연맹(KBL) 2022∼2023시즌과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개막을 맞아 선수단 출정식을 개최했다.

농구판 아시아챔피언스리그라 불리는 EASL은 10월 12일일부터 내년 3월 5일까지 서울 SK,KGC 등 동아시아권 챔피언 팀들이 펼치는 왕중왕 리그전이다.

KGC 구단은 이날 예년과 다른 방식으로 시즌 출정식을 선보였다. 서울 삼성과의 연습경기를 마치 미리보는 정규리그 경기처럼 치렀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관중 입장이 허용된 가운데 팬미팅을 함께 치렀다는 것. 2022∼2023시즌 시즌권 구매 고객 및 서포터스300 멤버십 가입자를 초청했다.

이 때문에 수백명의 팬들이 관중석을 메운 가운데 그들만의 조용한 연습경기가 아닌, 농구열기 뜨거운 한판 승부를 연출했다.





승패는 큰 의미가 없었다. 두 팀은 막바지 최적의 조합 찾기를 위해 'A팀', 'B팀'을 고르게 기용하며 다양한 전술을 실험했다.

이런 가운데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안다'고, KGC에서는 오세근 문성곤이, 삼성서는 이정현 김시래가 주 득점원, 리더로 활약하며 녹슬지 않은 존재감을 자랑했다.

특히 KGC에서는 만년 식스맨이었던 슈팅가드 배병준이 주전급으로 출전하며 다음 시즌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이날 경기는 1쿼터부터 18-16으로 기선잡기에 성공한 KGC가 내내 리드를 놓치지 않으며 86대75로 승리했다. 연습경기지만 막판 쫄깃한 접전으로 흥미를 더했다. 4뭐터 중반 삼성이 71-73, 2점 차로 추격하며 지난 시즌처럼 무기력한 팀이 되지 않겠다는 예고편을 날렸다.

안양 팬들에게 서비스 관전 포인트도 있었다. 묘한 '친정 나들이'다. 삼성의 신임 사령탑 은희석 감독은 KGC에서 '원클럽맨'으로 은퇴한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지난 FA시장에서 삼성의 '뉴에이스'로 입단한 이정현은 KGC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주인공이다.

KGC 구단은 하프타임 이벤트와 함께 2022∼2023시즌 유니폼 공개, 선수단 소개, 팬과 선수단이 함께하는 레크레이션 등 다양한 즐길거리로 팬 서비스를 했다.
안양=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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