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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 성공률 70% 미친 스펠맨의 슛감각. KGC '무늬만 완전체' DB 99대84 완파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2-11-03 20:46


KGC 오세근과 스펠맨. 사진제공=KBL

[원주=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안양 KGC의 힘은 무시무시했다.

KGC는 3일 원주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원주 DB를 99대84로 완파했다.

한때 15점 차까지 뒤졌던 KGC는 오마리 스펠맨(25득점, 3점슛 7개. 성공률 70%) 오세근(19득점, 7리바운드)의 강력한 뒷심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스펠맨은 3점슛 10개를 시도, 승부처마다 7개의 3점슛을 꽂아넣는 괴력을 발휘했다. KGC는 7승1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

'완전체' 원주 DB는 아직까지 '미생'이었다.

DB 이상범 감독은 DB 사령탑 부임 이후 습관이 하나 생겼다. 아침마다 날씨를 체크한다.

DB는 부상자들이 유독 많다. 올 시즌에도 김종규(무릎) 김현호(발) 레나드 프리먼(발목) 두경민(무릎) 등이 좋지 않다. 올 시즌도 출전과 결장을 왔다갔다한다.

이 감독은 경기 전 "다행히 윤호영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다. 단, 출전 시간은 조절해야 한다"며 "오늘 날씨가 흐려서 선수들의 컨디션이 그닥 좋은 것 같지 않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전반전, 부상에서 돌아온 두경민과 아시아쿼터 최고 선수 중 하나인 이선 알바노는 무서웠다. 특히 외곽이 좋았다. 전반 각각 3개의 3점포를 성공시킨 알바노는 75%, 두경민은 60%의 성공률을 보였다. 2쿼터 막판 49-34, 15점 차의 리드를 49-40, 9점 차 리드.


하지만, 2쿼터 막판이 좋지 않았다. 아반도와 한승희에게 연속 3점포를 허용하면서, 49-40, 9점 차까지 추격을 당한 채 전반을 마쳤다. KGC의 반격을 알리는 전조였다.

힘을 아낀 안양 KGC는 무시무시했다. 오세근이 내외곽을 오가면서 무차별 폭격. 53-58로 추격. 이때 변수가 발생했다. 두경민이 발목을 다치며 벤치로 향했다. 알바노 역시 왼손목에 잔부상을 입은 뒤 4반칙으로 파울 트러블에 일찌감치 걸렸다.

이때부터, DB의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결국 KGC는 스펠맨의 3점포로 균형을 맞춘 뒤 배병준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 73-67로 3쿼터 역전에 성공한 KGC는 4쿼터 점수 차를 더욱 벌였다.

알바노 외에는 확실한 득점원이 없었던 DB의 공격을 확실히 막아냈고, 박지훈 문성곤 양희종마저 터지면서 10점 차 이상 달아났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2분52초를 남기고 알바노마저 퇴장.

전광판 스코어는 92-76, 사실상 경기가 끝났다. 원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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