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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서울 SK가 '81.8%의 우승확률'을 잡았다. 자밀 워니의 막판 골밑 집중력에 '100% 승리공식' 오재현의 3점슛 3개가 마치 축포처럼 터졌다.
그리고 다른 한 가지는 'SK의 승리공식'인 오재현의 3점슛 3개 성공. 전 감독은 "오재현이 3점슛 2개만 터트리면 좋겠다. 부담이 클 것이다. 이해한다"라면서 "만약 3개가 터진다면? 그럼 100% 승리다"라고 했다. 이 두 가지 예측이 모두 통했다.
1쿼터는 팽팽한 접전이었다. SK는 오재현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전 감독의 예측이 현실화 되는 듯 했다. 하지만 KGC도 만만치 않았다. 변준형과 오마리 스펠맨, 오세근이 내외곽에서 활발하게 터지며 23-22로 오히려 1쿼터를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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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승부는 끝난 게 아니었다. 정규리그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거둔 KGC의 저력이 3쿼터에 쏟아져 나왔다. 하프타임을 통해 전력을 재정비 한 KGC는 공격과 수비에서 '기본'으로 돌아갔다. 스펠맨과 오세근의 리바운드를 바탕으로 SK의 인사이드를 공략했다. 변준형의 야투까지 터지며 쿼터 시작 4분 동안 16점을 쏟아 부었다. 5분44초를 남기고 아반도의 속공 덩크슛이 성공하며 44-43으로 역전을 만들어냈다. SK는 허일영의 3점슛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지만, 다시 스펠맨에게 2점을 허용해 46-46이 됐다. 다시 승부는 처음부터 시작됐다. 1골차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면서 SK가 52-51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서 결국 희비가 엇갈렸다. KGC가 오세근의 2점 슛으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계속 1골차 접전이 펼쳐졌다. 그러나 막판 SK가 확률높은 리바운드-속공, 골밑 공략을 들고 나왔다. KGC는 계속 외곽에서 승부를 보려했다. 4분여를 남기고 아반도, 스펠맨, 변준형이 연거푸 3점을 던졌다. 모두 빗나갔다. SK는 워니가 골밑을 뚫었다.
그리고 마지막 '100% 승리공식'이 완성됐다. 63-60으로 앞선 38초를 남기고 오재현의 세 번째 3점슛이 림을 통과했다. SK 관중들은 골이 들어간 순간 함성을 터트렸다. 승리를 확신하는 함성이었다.
잠실학생체=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