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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지난 12일 고양체육관에서는 모처럼 웃음이 퍼졌다. 남자 프로농구 고양 데이원이 해체된 이후 '추억의 동지'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재정 파탄을 일으켰던 데이원스포츠를 제명한 한국농구연맹(KBL)은 새로운 인수자 소노 인터내셔널과 10구단 창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미 소노 인터내셔널은 자체 인력으로 단장, 사무국장을 선임했고 전 데이원 선수 18명 전원은 물론 코칭스태프(김승기 감독·손규완, 손창환 코치), 지원스태프까지 끌어안았다. 향후 구단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까지 약속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며 한동안 우울했던 농구판에 웃음을 어시스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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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스포츠조선 취재를 종합하면 임금 채권자들은 '투트랙'으로 구제 절차를 밟고 있다. 우선 KBL이 선수단을 대리해 집단소송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KBL 자문 변호사를 선수단의 법률대리인로 선임했고, 18명의 선수로부터 개별 위임장을 접수하고 있다. 사무국 직원(프런트)들은 개별사업자 신분인 프로선수와 달리 근로기준법 등 노동관계법 적용을 받는 노동자 신분이기 때문에 고용노동부를 통해 구제 신청을 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 산하 지청에 임금체불 진정서를 제출하면 정부 정책에 따라 생계지원자금 등을 받을 수 있다. 지원금은 최고 1000만원으로 체불 급여를 모두 보전받지 못하지만 '급한 불'은 끌 수 있다. 전 데이원 프런트 가운데 일부는 이미 고용노동청에 진정서를 제출했으며 나머지 직원들도 정부 구제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한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