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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삼성 킬러' 창원 LG가 또 웃었고, 울산 현대모비스는 고양 소노와 접전 끝에 신승을 챙겼다.
경기 시작 전, 조상현 LG 감독은 아셈 마레이를 부상 공시해야 할 것 같다며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동안 무릎 통증으로 이탈했던 마레이가 좀처럼 호전되지 않는 바람에 29일 KBL 지정병원에서 진단을 받을 예정이라는 것이다. 마레이의 무릎 '골멍(골타박)'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핵심 전력인 마레이가 빠진 가운데 경기를 치러야 하니, 당장 큰일이라도 날 것 같았지만 LG 선수들의 표정에는 사실 여유가 엿보였다. 상대가 삼성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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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쿼터는 사실상 승리를 일찌감치 확정짓는 무대였다. 2쿼터에만 3점슛 3개를 작렬시킨 이재도의 손끝이 불을 뿜는 가운데 후안 텔로, 이관희 양홍석이 돌아가며 제몫을 해줬다.
한때 20점 차 이상 벌어진 점수 차는 조금 좁혀져 51-33으로 끝났지만 이날 전반까지 경기 흐름을 볼 때 LG가 웬만해서 패할 분위기가 아니었다.
3쿼터 5분 여만에 식스맨 정인덕의 중거리슛이 꽂히면서 스코어는 67-41, LG가 조기에 승리를 확신하는 순간이었다.
현대모비스와 소노의 울산 경기에서는 소노의 끈질긴 추격전이 막판까지 이어진 끝에 93대85 현대모비스의 승리로 끝났다. 종료 56초 전, 케베 알루마의 자유투 93-85로 앞선 현대모비스가 승리를 확정지을 것 같았다. 하지만 소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강압수비로 상대의 공격권을 빼앗아 외곽슛 반격에 나서는 기회를 노렸다.
치열하게 맞불을 놓던 소노는 종료 13초 전, 박종하의 3점포가 무산되고 나서야 패배를 수긍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