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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이 지휘봉을 잡은 남자농구대표팀 니콜라이스 마줄스호가 실체를 드러냈다.
이후 삼일절 일본 오키나와 아레나에 열린 일본과의 4차전에서도 72대78로 패했다.
그는 부임 이후 일단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기존 한국 농구와는 차별화된 색깔을 보여주려 노력했다. 문유현(정관장) 에디 다니엘(SK) 강지훈(소노) 신승민(가스공사) 등 잠재력이 높고 에너지 레벨이 높으며 공수 겸장인 선수들을 파격 발탁했다. 하윤기 이원석 야준석 송교창 문정현 등 기존 대표팀 선수들의 부상 변수에도 최선의 선택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단, 마줄스 감독의 팀 장악과 섬세한 준비는 호평을 받았다.
사령탑이 해야 할 필수 요소가 몇 가지 있다. 일단 팀을 장악해야 한다. 강력한 채찍(카리스마)을 동반할 수도 있고, 달콤한 당근(형님 리더십)을 섞을 수도 있다. 방법은 여러가지지만, 사령탑은 최종 책임의 자리다. 선수들과 함께 호흡을 해야 하는 게 기본적이면서도 필수적이다. 한국 대표팀은 유리한 조건들이 있었다. 이미 안준호 감독, 전희철 감독을 거치면서 이현중을 중심으로 한 팀 스피릿은 매우 견고했다.
마줄스 감독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팀을 장악할 수 있었다.
두번째는 팀 컬러다. 마줄스 감독은 색깔이 뚜렷하다. 유럽(라트비아) 출신의 지도자답게 철저한 시스템과 피지컬을 강조한다. 이번 대표팀에 뽑힌 선수들의 공통 특징은 공수를 겸비했고, 스피드와 파워를 함께 갖춘 선수들이라는 점이다. 강한 활동력을 바탕으로 정체된 1대1 공격보다는 끊임없는 스크린과 컷인을 통해 찬스를 만드는 모션 오펜스 성향이 강하다. 리바운드 이후 빠른 트랜지션을 요구한다.
이 부분 역시 한국 대표팀과 색깔이 맞다. 즉, 큰 틀에서 마줄스 감독의 팀 컬러는 현 시점 한국 대표팀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긍정적 방향이다. 게다가 디테일한 준비를 바탕으로 세밀한 움직임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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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플랜에는 선수 기용이 포함되고, 인 게임 조정 능력은 순간순간 상황에 따른 대처 능력이 포함된다.
그런데, 이 부분은 의문이 있다. 마줄스 호의 그림자다. 2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도 대만과 일본전에서는 문제점이 드러났다.
A매치는, 특히 월드컵 예선은 테스트가 아닌 입증의 무대다. 한국은 중국과의 2연전에서 승리를 거뒀고, 이현중 이정현 중심의 공수 시스템의 강점을 극대화했다.
마줄스 감독도 "중국전의 강점을 그대로 이어갈 생각이다. 이현중 이정현 이승현이 팀의 핵심"이라고 했다.
그런데, 대만전에서 스타팅 라인업은 파격적이었다. 식스맨으로 분류된 신승민과 강지훈을 베스트 5에 포함시켰다. 반면, 대표팀 주전 슈터 유기상이 제외됐다.
준비된 세트 오펜스 패턴에서 강지훈이 초반 많은 역할을 부여받았지만, 효율은 극히 떨어졌다. 이현중은 수비 부담이 가중됐고 승부처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이정현 이현중 중심의 시너지 효과는 없었다. 마줄스 감독은 두 선수에게 의존이 아닌 유기적 팀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가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게다가 중국전 2연승이 원동력이었던 수비 조직력이 다운 그레이드됐다. 농구에서 승리의 핵심 요소이자 기본은 수비 조직력이다. 중국전에서 강력한 공격력을 보였지만, 결국 한국은 강력한 압박과 유기적 2대2 수비를 중심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압박은 좋았지만, 승리 핵심 요소인 2대2 수비에서 문제점을 보이면서 한국은 한 수 아래로 평가받은 대만에게 완패를 당했다. 이 부분은 파격적 스타팅 라인업 설정과 연관성이 있다. 신승민과 강지훈이 가세하면서 순간적 수비 대처 능력이 팀 전체적으로 떨어졌다. 강지훈과 신승민의 장, 단점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팀 전체적으로 마이너스가 됐다.
일본 전은 잘 싸웠지만, 역시 승부처에서 실책이 많았다. 상대의 2대2, 3대3 공격에 순간적 수비 허점이 나왔다. 에디 다니엘 문유현의 분전이 있었지만, 냉정하게 보면 선수 개개인의 파악이 아직 완전치 않았다. 그 바탕에 마줄스 감독의 공격적 색깔을 급하게 입히면서 결국 대만과 일본전은 결과적으로 '입증'의 무대가 아닌 '테스트'의 무대가 됐다.
마줄스 감독은 단 2경기만을 치렀다. 아직까지 평가를 내리기는 성급한 부분이 있다.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다. 단, 뼈아픈 2연패에서 올바른 교훈을 도출할 필요는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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