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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우리은행을 꺾으며 정규시즌 1위에 대한 도전을 이어나갔다.
KB스타즈는 앞으로 2경기, 하나은행은 3경기를 남긴 가운데, 하나은행은 전승을 거둔 후 KB가 1경기라도 패하면 극적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거둘 수 있다. 하나은행이 이날 경기에 사활을 건 이유다.
반면 우리은행은 이날 패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4위 BNK와의 승차가 1경기로 더 벌어지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 다만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BNK와의 상대 전적에서 앞서고 있기에, 역시 극적으로 플레이오프 마지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어 희망을 놓긴 이르다.
양 팀 모두 중요한 일전이었지만,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가진 하나은행이 김단비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우리은행에 시종일관 앞섰고, 승리까지 낚아챘다.
1쿼터는 13-11의 접전이었지만, 2쿼터 이후 점수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하나은행은 박소희의 득점에 이어 정현이 벼락같은 연속 2개 3점포를 더해 23-11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다른 선수들의 득점포가 침묵한 가운데 김단비가 유일하게 8득점을 보탤 정도로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3쿼터 시작 후 우리은행은 김단비를 제외하곤 스몰 라인업으로 나섰지만 역시 효과적이진 못했다. 박소희와 이이지마 사키의 3점포가 터지는 사이, 우리은행은 이민지와 오니즈카 아야노가 간간이 공격에 가담할 뿐 김단비가 쿼터 중반 충돌에 의한 복통을 호소하며 벤치로 물러나며 좀처럼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마지막 4쿼터에도 큰 변화는 없었다. 하나은행은 박진영과 박소희가 3점포에 가세했고 진안까지 페인트존 공격에 가세하며 점수를 쌓아 나갔다. 김단비가 흔들리자 다른 선수들이 뒤늦게 공격에 가담하기 시작했지만, 대세를 바꾸지는 못했다. 여기에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상대 수비를 피해 몸을 돌리던 이민지가 오른 무릎을 잡고 쓰러졌고, 코트에서 물러난데 이어 2분여를 남기고 김단비마저 통증으로 경기에서 빠지면서 사실상 끝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방심을 한 하나은행이 5분 넘게 무득점에 묶이는 사이, 우리은행은 변하정과 아야노, 김예진이 2개의 3점포를 더해 10득점을 내리 쏟아부으며 무섭게 쫓아갔다. 그래도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