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진짜 명품가방과 가짜는 나란히 보기 전까지 구분하기 어렵다!'
충격적 비유다. 여기에서 진짜는 오클라호마시티 선더 에이스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 그렇다면 '가짜'는 누굴까. 놀랍게도 LA 레이커스 루카 돈치치다.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각) LA 레이커스는 충격적 대패를 당했다.
올 시즌 리그 최강인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에게 139-96, 43점 차 대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LA 레이커스 역사상 7번째 최다 점수차 패배.
전반에만 82실점을 했다. 설상가상으로 루카 돈치치는 오클라호마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12득점(야투 성공률 30%)에 그친 뒤 3쿼터 중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다. LA 레이커스는 비상이 걸렸다.
반면, 오클라호마사티 에이스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는 28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길저스 알렉산더와 돈치치의 맞대결은 극과 극이었다. 두 선수는 올 시즌 MVP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길저스 알렉산더는 시즌 시작부터 지금까지 가장 강력한 MVP 후보이고, 돈치치는 3월 맹활약으로 MVP 후보로 급부상 중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수비 약점에 대한 논쟁이 뒤따르고 있다.
LA 레이커스는 3월 약진으로 가장 강력한 플레이오프 다크호스로 평가받았다. 돈치치 뿐만 아니라 오스틴 리브스, 르브론 제임스 등 빅3가 건재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이들의 위력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오클라호마시티를 만나 완패했다. 이 경기는 상당히 큰 의미가 있다. LA 레이커스가 3월 강력했지만, 결국 최정상급 팀을 만나서는 한계를 드러내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돈치치 역시 MVP 경쟁 상대인 길저스 알렉산더에 완패한 꼴이 됐다.
이 현상을 두고 미국 스포츠 미디어의 유명한 방송인 샤논 샤프는 이날 '이번 대패가 LA 레이커스의 옷을 완전히 벗긴 결과'라고 했다. LA 레이커스의 민낯이 드러난 경기였다는 의미다.
NBA 분석가이자 유명 스포츠 평론가 콜린 카우허드는 더욱 신랄했다.
그는 자신의 유투브 방송에서 'LA 레이커스가 체급을 올렸다고 하지만, 플레이오프 1라운드도 쉽지 않다'며 '"가짜 명품 가방과 진짜 가방을 나란히 보기 전까지는 구분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내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 것이다. 디펜딩 챔피언 오클라호마시티는 정규 시즌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가장 신경쓰는 것은 LA 레이커스를 굴복시키고 루카 돈치치를 노려 길저스 알렉산더를 돋보이게 만들려는 일련의 조치들이다. 그러면서 길저스 알렉산더의 MVP 확률을 높이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오클라호마시티는 경기 시작부터 돈치치를 수비적으로 집중 마크했고, 모든 슈팅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돈치치는 3쿼터에 물러나기 전까지는 3점슛 7개 중 1개, 야투 10개 중 3개만을 성공시켰고, 턴오버 6개를 기록했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