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하나의 수비 변화가 강력한 '나비 효과'를 만들고 있다.
누가 이길 지 모르는 서부 파이널 판도에 균열을 만들었다.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와 빅터 웸반야마의 에이스 대결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서부 파이널은 1승1패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맞대결.
1차전은 2차 연장 혈투 끝에 122-115로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승리를 거뒀다. 웸반야마가 완벽한 승자였다.
40득점-20리바운드를 동시에 기록했고, 1차 연장 결정적 동점 딥3, 2차 연장 승부처를 완벽하게 지배했다.
2차전은 달랐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리그 최강 오클라호마시티는 당황하지 않고, 다음 스텝을 준비했다.
샌안토니오를 122-113으로 이겼다.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는 30득점,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반면, 웸반야마는 21득점, 17리바운드, 6어시스트, 4블록슛을 기록했다.
기록적으로 나쁘지 않지만, 단기전에는 승부처 활약이 중요하다.
길저스 알렉산더는 전반 효율적 득점으로 오클라호마시티의 리드를 이끌었다. 그리고 4쿼터 후반 승부처 정확한 미드 점퍼와 자유투 2득점을 곁들였다.
반면 웸반야마는 4쿼터 4득점. 여전히 에이스 그래비티는 강력했다. 단, 결정력은 많이 부족했다. 1차전 승부처를 지배하는 모습과는 달랐다.
1차전 웸반야마는 무려 48분을 뛰고 41득점, 2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차 연장전을 치렀다. 즉, 체력적 부담감이 있을 수 있지만, 길저스 알렉산더 역시 51분을 소화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2차전 수비를 간단하게 바꿨다. 2차전 웸반야마의 매치업을 쳇 홈그렌에서 아이재아 하텐슈타인으로 변화시켰다.
이 부분이 적중했다. 미국 ESPN은 21일(이하 한국시각) '하텐슈타인의 수비는 웸반야마의 지배력에 타격을 가했다. 웸반야마는 1차전에서 페인트 득점이 26점이었지만, 2차전에서는 10점으로 줄었다'고 했다.
1, 2차전 승부처의 핵심 변화였다.
하텐슈타인은 경기가 끝난 뒤 '그냥 몸싸움을 계속했다. 지난 1차전에서는 샌안토니오가 우리보다 몸싸움이 더 강했다. 이 부분을 확실히 하고 싶었다. 웸반야마는 훌륭한 선수다. 그는 여전히 위력적이지만, 그가 원하는 것은 최대한 어렵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ESPN은 '오클라호마시티는 2차전에서 1차전보다 좀 더 효율적 공격을 했다. 1차전에서는 고전하면서 23개 중 7개의 슈팅을 성공시켰다. 24득점을 기록했다. 웸반야마가 골밑에 버티고 있었고, 길저스 알렉산더는 공격 효율이 떨어졌다. 하지만, 2차전에서 그는 24개의 슈팅 중 12개를 성공시켰다. 모든 득점이 3점 라인 안쪽에 있었다'고 했다.
길저스 알렉산더는 '(웸반야마가 골밑에 버틴) 그런 수비에 좀 더 익숙해졌다. 분명히 리그 내 다른 모든 수비진과는 (샌안토니오 수비는) 매우 독특하고 다르다. 몇 경기를 더 치러야 하겠지만, 계속 더 나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2옵션 제일런 윌리엄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2차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3차전 출전 뿐만 아니라 시리즈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샌안토니오 역시 디애런 팍스가 1, 2차전 결장, 그리고 딜런 하퍼가 부상으로 2차전 도중 교체됐다. 점점 흥미를 더해가는 서부 파이널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