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2014~2015시즌이다. 창원 LG 에이스 데이본 제퍼슨은 리그 최고 선수였다. 하지만, 멘탈은 항상 불안했고, '시한폭탄'같은 존재였다.
큰 문제는 코트 밖에서 터졌다.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제퍼슨은 경기 전 애국가 연중 중 스트레칭을 했다.
이 모습이 TV 생중계 화면에 고스란히 잡혔다.
많은 비판이 쏟아졌다. LG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몸을 풀었을 뿐 한국을 무시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기자회견 직전 본인의 SNS에 손가락 욕설 사진을 올리는 기행을 저질렀고, 결국 여론은 완전히 등을 돌렸다. 결국 LG는 퇴출을 전격 발표했다.
11년이 지났다. 비슷한 논란이 NBA 파이널에 발생했다. 장본인은 빅터 웸반야마였다.
사건은 파이널 1차전에 일어났다. 샌안토니오 홈 구장 프로스트뱅크 센터에서 미국 국가가 연주됐다. 경기 직전이었다. 웸반야마가 팔짱을 낀 채 무표정하게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장면은 TV 화면에 고스란히 비췄고,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미국농구전문매체 바스켓볼 네트워크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스포츠리그 가장 큰 무대를 뛰면서 국가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을 보여주지 않았다. 웸반야마가 프랑스 출신인 것을 고려하면 성조기에 대한 감정적 연결이나 관심이 부족한 것은 이해할 만하다. 하지만, 존중을 보이지 않는 태도에 불편함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며 '보수성향의 스포츠 평론가 제이슨 휘틀록은 웸반야마의 이런 태도를 노골적 무례로 여겼다'고 보도했다.
실제 많은 보수성향의 평론가와 레전들들은 거친 비판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웸반야마는 미국인이 아니라 프랑스 국적의 외국인 선수다. 억지로 가슴에 손을 얹거나 경례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의도적 모욕으로 몰아가는 것은 과한 조치'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런 논란을 의식한 웸반야마는 태도를 달리했다. 2차전에서는 팔짱을 끼는 대신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은 채 마치 기도하는 자세로 미국 국가 연주 시간을 보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