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시즌이 끝난 뒤 곧바로 케베 알루마를 주목했다.
1옵션 외국인 선수로 과감하게 낙점했다. 결국 지속적 러브콜을 보낸 끝에 영입에 성공했다.
가스공사의 다음 시즌 에이스는 알루마다.
강 혁 가스공사 감독은 지난 8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우리 팀에 잘 맞는 선수라 느꼈다. 매우 활동적이고 전투적이다. 일단 이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메인 볼 핸들러로서 리바운드와 속공 등 여러가지를 할 수 있는 선수다. 외국인 선수 2명이 출전(6쿼터 출전)하기 때문에 포지션별 밸런스를 맞추는 부분에서도 적합했다"고 알루마의 영입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 현대모비스에서 뛸 때 출전시간 대비, 효율성이 매우 좋았다. 이듬해 일본에서는 기량이 좀 더 오른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2m6의 큰 키에 뛰어난 스피드를 지닌 윙 자원이다. 볼 핸들링이 준수하고 날카로운 돌파와 미드레인지 점퍼, 그리고 3점슛이 모두 가능한 선수다. 기동력을 바탕으로 한 트랜지션 게임에도 능하다.
수비력은 이미 2년 전 현대모비스 시절 입증됐다. 당시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은 "패리스 배스를 리그에서 가장 잘 막는 선수는 케베 알루마"라고 했고, 실제 플레이오프에서 폭발적 득점력을 지닌 배스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제어하기도 했다.
그는 2017년 워포드 대학에서 벤치로 시작했지만, 2학년 때 주전으로 도약했다. 버지니아 공대로 옮기는 그는 2년 연속 올-ACC 세컨드 팀에 선정됐다.
대학 시절 빅맨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였다면, 프로에서 들어와서는 점점 더 활동반경을 넓히면 포워드형 선수로 변신했다.
졸업 이후 NBA 드래프트에 지명받지 못한 그는 일본 B.리그 니가타 알비렉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59경기에서 13.9득점, 7.0리바운드를 기록했고, 2023~2024시즌 울산 현대모비스로 이적, KBL로 입성했다. 게이지 프림에 이어 2옵션 외국인 선수였지만, 52경기에서 평균 14.0득점, 6.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후 B.리그 명문 류큐 골든킹스로 이적한 그는 2시즌 동안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류큐를 챔피언결정전까지 이끌었다. 동아시아슈퍼리그(EASL)에서도 맹활약하면서 자신의 기량을 입증했다.
현대모비스 시절 알루마가 수비에 치중한 2옵션 외국인 선수였다면 류큐에서는 팀의 주득점원이자 내외곽을 오가는 전천후 포워드형 외국인 선수로 탈바꿈했다. 결국 대구 가스공사의 러브콜을 받았다.
가스공사의 시스템의 위력을 배가시킬 수 있는 카드는 것은 맞다. 공수 겸장이고, 트랜지션 능력도 있다. 게다다 활동폭이 넓고 집중력이 뛰어나다. 가스공사의 조직적 농구에 딱 맞는 카드다.
단, 1옵션으로서 무게감은 의문이다. B.리그에서 득점력은 입증됐지만, 타팀 외국인 선수의 파워풀한 골밑 공세를 어떻게 버틸 지는 의문이다. 게다가 승부처 득점은 물론, 에이스 그래비티를 보여줘야 하는 숙제도 있다.
2년 전 알루마와 지금의 알루마는 확실히 다르다. 하지만, 1옵션으로서 에이스임을 입증해야 하는 다음 시즌이다. 벌써부터 패리스 배스, 스카티 제임스 등 강력한 외국인 선수들이 등장하고 있다. 과연 알루마가 1옵션으로서 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