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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가스공사의 'KCC가 이사회에 영향력' 주장 사실과 달랐다…이사회 참석자 증언 들어보니...KCC, 가스공사의 허위사실 법정 발언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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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가스공사의 'KCC가 이사회에 영향력' 주장 사실과 달랐다…이사회 참석자 증언 들어보니...KCC, 가스공사의 허위사실 법정 발언에 '발끈'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남자프로농구 '라건아 세금 분쟁'이 구단간 극한 대립으로 비화하고 있다.

부산 KCC는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가스공사가 최근 라건아의 세금 분쟁과 관련한 한국농구연맹(KBL) 징계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KCC 구단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라며 "즉각적인 해명·사과 등 납득할 만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KCC가 발끈한 것은 지난 8일 열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 심문에서 가스공사측이 'KCC가 KBL 이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해 자신이 부담해야 할 종합소득세를 합리적 이유 없이 전가했다'는 주장을 펼쳤기 때문이다.

가스공사는 '라건아의 2024년 1~5월분 소득세를 해결하라'는 KBL의 결정을 이행하지 않았다가 제재금 3000만원과 국내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선발권 박탈 징계를 받자 가처분 신청으로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다.

[팩트체크]가스공사의 'KCC가 이사회에 영향력' 주장 사실과 달랐다…이사회 참석자 증언 들어보니...KCC, 가스공사의 허위사실 법정 발언에 '발끈'

KCC는 "황당한 '음모론'으로 명백히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 라건아의 세금 문제는 지극히 정상적인 상황에서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의결된 10개 구단의 총의다. KBL 리그에 참여하는 모든 구단은 당연히 이사회 결정을 준수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합당한 징계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가스공사는 KCC가 이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밑도 끝도 없는 허위 주장에 대해 분명한 해명과 함께 우리 구단 및 농구팬에게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한다"라며 "이른 시일 내 사과 등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을 포함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생길 부작용이나 후유증의 책임은 가스공사 구단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강조했다.

KCC가 이처럼 발끈한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스포츠조선 취재를 종합하면 심문 기일 법정에서 가스공사측이 'KCC의 영향력 행사, 소득세 전가' 취지로 발언한 것은 사실이었다.

문제의 '제29기 제7차 이사회(2024년 5월 17일)'에서 KCC가 영향력을 행사한 분위기였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한 결과 가스공사의 주장은 사실과 달랐다. 당시 이사회에서는 특별 귀화선수이던 라건아의 신분을 일반 외국인 선수로 전환하는 안건이 논의돼 통과됐다. 이해당사자인 KCC를 제외하고 이사회에 참석했던 전임 단장들의 증언을 청취했다.

KCC와 가스공사의 경기 장면. 사진제공=KBL
KCC와 가스공사의 경기 장면. 사진제공=KBL

A씨는 "KCC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당시 그렇지 않아도 소속팀을 바꾼 외국 선수의 소득세 부담 주체를 놓고 기존-신생 보유팀의 설왕설래가 많았던 터라 이참에 제대로 정리하자는 취지에서 '최종 영입 구단 부담 원칙'을 확인한 것이고, 모두가 동의하는 분위기로 매끄럽게 의결됐다"면서 "당시 라건아의 신분이 외국 선수로 전환됐기 때문에 세금 문제가

자연스럽게 논의된 것"이라고 증언했다.

B씨는 "라건아에 국한된 소득세 이슈가 아니라 외국 선수 전체의 세금 문제를 논의한 것이었다. 누가 분위기를 몰고갔거나 그런 게 아니라 참석자 모두 공감한 가운데 다른 이견없이 의결이 이뤄졌다"면서 "가스공사가 'KCC의 영향력'을 언급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안 그래도 '이게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당시 사정을 잘 아는 다른 관계자는 "가스공사의 주장대로 KCC가 영향력을 행사해 소득세 문제를 전가했다면 다른 9개 구단은 '들러리'라는 소리냐"면서 "그동안 '라건아 이슈'는 'KCC vs 라건아', 'KBL vs 가스공사' 양상으로 구단간 직접 충돌하는 일은 없었는데, 이번 일로 인해 동업자끼리 얼굴을 붉히는 상황으로 악화됐다"며 안타까워했다.

가스공사측은 'KCC의 영향력 행사' 발언에 대한 본지의 확인 요청에 대해 '사실 확인 뒤 알려주겠다'는 답변 이후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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