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인터뷰] 박현빈의 이색 선택 3가지, 그 이유는?

기사입력 2012-02-17 15:20


트로트가 아닌 정통 발라드 '모래시계'로 돌아온 가수 박현빈. 박현빈은 "지금이 바로 이미지 변신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이 남자의 행보가 쉽게 이해가 안된다.

'트로트 왕자' 박현빈은 자타공인 젊은 트로트계의 대표 주자다. 그러다보니 가만 있어도 여기저기 와 달라는 곳이 길게 줄을 늘어설 정도다. 그런 박현빈이 불모지나 다름없는 일본 진출을 선언했고 최근에는 트로트가 아닌 발라드를 들고 컴백했다. 그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뮤지컬 주연배우까지 도전장을 던졌다.

굳이 편한 길을 놔두고 어려운 길을 택한 그 이유를 들어봤다.


가수 박현빈.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WHY1. 일본 진출? 돈보다 중요한 것을 얻었다

박현빈의 일본 진출은 전혀 예정에 없었다. 하지만 일본 최대 한류 매니지먼트사에서 2년 넘게 러브콜을 보내왔다.

박현빈은 "내 입장에서는 행사에 TV 출연 그리고 업소까지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상황이었던 만큼 일본에 진출할 이유가 없었다. 소속사에서도 내 선택에 따르겠다고 하더라"며 "그러던 중 일본 매니지먼트사의 회장이 내 콘서트를 보러 2~3번 계속 오는 것을 보며 조금씩 마음이 움직였다"고 밝혔다.

결국 계약서를 계속 수정하며 일본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렇게 지난해 4월 '샤방샤방'의 일본어 버전을 발표했지만 신인으로 시작하는만큼 고생을 많이 했다. 여기에 일본에서는 '트로트의 전도사'로 알려지다보니 끊임없이 트로트에 대해 공부를 해야했다. 또 일본어를 능숙하게 못하는 만큼 일본에서의 방송 출연은 스트레스일 수 밖에 없었다.

"일본 진출로 당장 돈은 벌지 못했지만 정말 많은 것을 얻었다. 이전에는 국내에서 예능프로그램도 하기 싫었는데 이제는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다"며 웃었다.


가수 박현빈.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WHY2. 발라드? 발라드 가수를 다시 보게 됐다

데뷔곡 '빠라빠빠'부터 '곤드레만드레' '오빠만 믿어' '샤방샤방' '대찬 인생' '앗! 뜨거'까지 그동안 박현빈이 부른 노래는 모두 어깨가 저절로 들썩일 정도로 빠른 템포의 트로트였다.

그래서 매번 신곡이 나올때마다 이번에는 어떤 빠른 노래를 부를지 궁금증을 품게 된다. 하지만 유쾌한 트로트 왕자가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최근 발표한 디지털 싱글 '모래시계'는 남성미가 돋보이는 감성 발라드다.

왜 굳이 이런 노래를 고른 것일까? 박현빈은 "빠른 곡만 부르다보니 이미지가 지나치게 가벼워지더라. 앞으로 음악 생활을 계속 하려면 딱 지금 변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일단 발라드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만큼 이후에는 정통 트로트를 해 보고 싶다. 그리고 제대로 트로트 가수로 평가 받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무대에서 방방 뛰어다니며 땀을 흘렸던 만큼 항상 가만히 서서 부르는 발라드 가수들이 부러웠다. 하지만 막상 '모래시계'를 불러보니 생각이 완전 바뀌었다. "노래를 부르며 웃어도 안되고 움직여도 안되는게 그렇게 힘든 줄 몰랐다. 발라드 가수들을 다시 보게 됐다. 하하."


가수 박현빈.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WHY3.뮤지컬? 성악 전공자로서의 욕심

2012년 박현빈은 또다른 도전을 시작했다. 바로 '달고나'를 통해 뮤지컬 주연배우가 된 것이다.

트로트 가수와 뮤지컬 배우는 어쩐지 어색하다는 지적에 "성악을 전공한 만큼 어려서부터 뮤지컬에는 관심이 많았다. 실제로 부모님과 함께 '코러스 라인' 등을 본 기억이 있다"며 "처음 제안이 왔을때는 그냥 한번 보자고 생각했는데 뮤지컬 속의 음악이 나하고 너무 잘 맞아 욕심을 부렸다"고 설명했다.

'달고나'에서 맡은 역할은 주인공인 김세우. 무대에서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년의 남성까지 소화해야 하는 만큼 연기에 대한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사실 연기는 자신이 없다. 하지만 노래와 같이 하는 연기인 만큼 한결 덜 어색하다."

뮤지컬을 하며 한층 더 성숙해지는 자신을 발견했다. 박현빈은 "연습부터 공연까지 금전적으로 따지면 마이너스다. 하지만 등화관제를 비롯해 '사계'가 거북이 노래가 아니라는 등 그동안 몰랐던 것을 알게 되며 내 노래를 좋아해 주는 중장년 팬들과 한 걸음 더 가까워진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가수 박현빈.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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