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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강호동이 투기 논란을 일으킨 자신의 강원도 평창 지역 땅을 기부한 사실이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다.
"지인의 권유를 받아 장기 투자 목적으로 구입했으나 논란이 될 수 있는 지역의 땅을 매입한 것 자체가 사려깊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솔직하게 밝힌 부분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다.
강호동의 기부 소식이 이처럼 미묘한 시기에 알려진 데는 복잡한 속사정이 있다.
강호동은 은퇴 선언과 함께 곧바로 칩거에 들어갔고, 당시 그는 소속사 없이 오랫동안 함께 일해온 매니저를 포함한 일부 지인들을 통해 상황을 정리해왔다. 이후 방송계의 급한 불이 꺼지자 그는 주변 지인들의 조언을 얻어 평창 땅 문제 해결을 위해 본격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말부터 기부를 논의해왔다. 본인 해명대로 라면 투기의 목적은 없었지만 논란이 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적절한 방법을 통해 부담을 털고 가고자 하는 의지가 컸던 셈이다.
그런데 그가 소위 말하는 언플을 하고자 했다면 바로 이 시점에 이뤄져야 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KBS의 취재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뜻하지 않는 오해를 불러일으킨 셈이 됐다.
강호동의 매니저는 지난달 28일 KBS1 '시사기획 창'이 방송되기 전까지 일체 언론에 대응하지 않았다. 오히려 방송이 나간 직후 "KBS 취재 과정에서는 계획이 알려졌지만 사실상 기부 절차가 마무리됐다"며 기부처와 그 사연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 말부터 서울 아산병원 측과 기부 절차를 논의해왔는데 생각보다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라고 말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강호동이 복귀를 노리고 꼼수를 부리고자 했다면 이 같은 상황이 벌어졌겠느냐"라며 "안타까운 느낌마저 든다. 어찌됐든 이번 일을 끝으로 그간의 모든 부담을 털어내고 방송에 대한 의지를 되찾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