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킥' 방통심의위 중징계에 카메오로 버티기, 안팎으로 악재 투성이

최종수정 2012-03-09 15:49


'끝내 역습을 못하는 걸까?'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하 하이킥3)이 3월 말 종영을 앞에 두고도 지지부진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전작 '거침없이 하이킥'과 '지붕뚫고 하이킥'이 에피소드마다 화제를 일으키며 결말에 대한 온갖 스포일러와 추측성 글들이 나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하이킥3'에 대한 반응은 여전히 미지근하다. 그간 10% 초중반대 시청률에서 멤돌더니, 8일 방송에선 시청률이 9.4%(AGB닐슨, 전국기준)까지 추락해 결국 한자릿수 시청률의 굴욕을 맛봤다.

파업에 방통심의위 징계까지 줄줄이 악재

'하이킥3'는 안간힘을 다해도 '역습'이 통할까 말까인데, 안팎으로 악재가 겹쳤다. 지난 8일 '하이킥3'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방송 내용과 관련해 '시청자에 대한 사과' 및 '해당 프로그램 관계자에 대한 징계'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협찬주의 제품에 대해선 대사와 화면을 통해 노골적인 홍보를 하고, 경쟁사 제품에 대해선 사실과 다른 부정적 언급을 했다는 것이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미지근한 상황에서 제작진과 출연진의 사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MBC 노조의 파업은 한달을 훌쩍 넘기면서 제작진에게 과부하가 걸렸다. 100회 방송을 앞뒀던 지난 달 20~24일에는 제작진의 피로누적 등을 이유로 갑작스럽게 1주일간 스페셜편이 방송되기도 했다. 동시간대에 새로 시작한 KBS2 시트콤 '선녀를 부탁해'도 '하이킥3'의 뒷심을 떨어뜨리고 있다. 아직 시청률은 높지 않지만 차인표의 코믹연기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8일 방송에선 시청률 6.1%를 기록해 '하이킥3'와 3% 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싱거운 캐릭터, 카메오 출연으로 메꿀 수 있나?

캐릭터들의 성격이 다소 밋밋하고 싱겁다는 것도 시청자들의 주된 불만 중 하나다. '하이킥3'는 시작부터 등장인물이 너무 많다는 우려를 받았다. 방송 초반에 빠르게 캐릭터의 성격을 잡아서 그 힘으로 극의 후반부를 이끌어가야 하지만, '하이킥3'는 지금까지 눈에 띄는 캐릭터가 없다. '야동순재' '하숙범' '꽈당민정' '쥬얼리정' '황정남' '빵꾸똥꾸' 등 전작의 캐릭터들은 다양한 애칭으로 불렸지만, '하이킥3'의 캐릭터들은 그런 인기를 누리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하이킥3'를 통해 새롭게 탄생한 스타도 없다. 정일우, 윤시윤, 최다니엘, 황정음, 신세경 등이 '하이킥' 시리즈를 통해 주목받았지만, '하이킥3'는 박하선 말고는 새로운 스타를 성장시키지 못했다. 에피소드의 집중력이 분산되면서 캐릭터들이 입체적으로 살아나지 못했다는 평이 많다.

최근엔 캐릭터들의 빈틈을 카메오 출연으로 메꾸고 있다. 8일 방송에서도 '거침없이 하이킥'의 김범이 출연했다. 앞서 박해미, 윤시윤, 최다니엘, 신세경, 황정음, 정일우 등도 얼굴을 비췄다. 한편으로는 시청자들에게 반가움을 전했지만, 이는 역설적이게도 '하이킥3'의 부실함을 더 도드라져 보이게 했다. 카메오들이 출연한 방송에서 시청률이 잠시 상승한다는 것이 그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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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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