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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가 시작되기 전 제작 관계자와 각종 매체들을 위한 제작발표회는 이제 필수 요소가 됐다.
지난 14일 SBS 새 월화극 '패션왕' 제작발표회에서의 관심사는 단연 신세경과 유리의 몸매 대결이었다. 신세경은 복근을 드러낸 흰색 드레스로 섹시미를 과시했고 유리 역시 몸매를 과시하는 짙은 남색 원피스로 만만치 않은 S라인을 드러냈다. 같은 날 열린 OCN드라마 '히어로'의 한채아는 광택 스키니로 각선미를 자랑했다.
8일 MBC 수목극 '더킹 투하츠' 제작발표회에서도 공주 이재신 역을 맡은 이윤지가 최근 트렌드인 '하의실종'패션에 가슴선이 깊게 파인 원피스를 입고 등장해 관계자들까지 놀라게 했다. 5일 SBS 수목극 '옥탑방 왕세자'의 제작발표회에서도 한지민과 정유미가 '하의실종' 대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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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같은 의상은 포즈를 취할 때 이외에는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한 배우 스타일리스트는 "특히 타이트한 스커트나 '하의실종' 패션은 무대에 오를 때가 가장 난감하다"라며 "어떻게든 최대한 가리면서 올라갈 때 카메라 플래시 소리가 커지는 것은 보면 민망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라고 귀띔했다.
덧붙여 "사진 촬영이 끝나고 인터뷰 시간에도 다리를 가릴 무릎담요를 빨리 전해주는 것이 일이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인데도 파격적인 의상을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스타일리스트는 "역시 가장 예뻐보이고 싶은 여배우들의 마음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신인 배우의 경우에는 마이크를 받을 기회도 많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섹시한 의상을 주문받는다"고 전했다.
무언의 경쟁심도 한 몫한다. 대개 2~3명의 여배우들이 제작발표회에 등장하기 마련이고 이들 중 가장 돋보이고 싶어하는 여배우들의 경쟁이 섹시의상 경쟁을 펼치게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과도하게 관음증을 부추긴다는 지적은 피하기 힘든 상황. 한 방송 관계자는 "의미없는 노출 경쟁은 단순히 보도를 위한 '쇼'일뿐 드라마에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