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가 돌아왔다', 8주 연속 결방 '무도'의 대체재?

기사입력 2012-04-02 15:18



"'시체가 돌아왔다'가 '무한도전'의 대체재?"

경제 용어 중 대체재란 것이 있다. 서로 대신 쓸 수 있는 관계에 있는 두 가지의 재화를 뜻하는 말이다. 쌀과 밀가루, 버터와 마가린,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이 대체재 관계다. 꿩 대신 닭이다. 버터가 없으면 마가린을 쓰면 되고 소고기가 없으면 돼지고기를 먹으면 되는 식이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지난달 31일 MBC 노동조합 총파업의 여파로 결방됐다. 지난 2월 4일부터 시작해 8주째다.

결방 전 줄곧 토요 예능 시청률 1위 자리를 지켜왔던 '무한도전'은 유독 마니아 시청자들이 많은 프로그램이다.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서 시청자들의 충성도가 높다.

'무한도전'이 8주 연속 결방되면서 마니아들은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다. 토요일마다 시청하던 '무한도전'을 볼 수 없어 '삶의 낙'을 잃었다는 것. 더군다나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하하 VS 홍철' 특집의 최종 결과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결방을 시작해 시청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그런 가운데 '무한도전'의 대체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한국 영화가 개봉해 눈길을 끈다. 이범수-류승범-김옥빈 주연의 '시체가 돌아왔다'다. 서로 다른 목적으로 하나의 시체를 차지하려는 이들의 치열한 쟁탈전을 그린 범죄사기극이다.

시체를 차지하기 위해 쫓고 쫓긴다는 새로운 소재다. 여기에 충무로 개성파 연기자의 대표 주자라 할 수 있는 이범수와 류승범이 주연을 맡았다. 젊은 관객들을 자극할 만한 독특한 매력이 물씬 풍긴다. '무한도전' 역시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마니아적인 느낌이 특징이다.

극 중 캐릭터가 '무한도전'의 출연자들을 연상시킨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범수는 지능적인 엘리트 현철 역을 맡았다. 전체적인 스토리를 이끌어가고 정리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 점에서 '무한도전'의 유재석을 연상시킨다. 유재석은 입담 좋은 다수의 멤버들 때문에 다소 산만해질 수 있었던 '무한도전'을 침착하게 이끌어왔다.

류승범의 캐릭터는 노홍철과 유사하다. '똘끼' 충만한 역을 연기한다. 노홍철 역시 '돌+아이'란 별명으로 유명하다. 평범해 보이지 않는 생각과 행동에서 두 사람이 막상막하다.

김옥빈은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신세경, 바다 등의 미녀 게스트 쯤 되겠다. 몸을 사리지 않고 시체 쟁탈전에 동참한다.

이밖에 쉴 새 없이 유쾌한 웃음을 유발한다는 것도 공통점. 이런 점들 때문에 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선 "영화판 '무한도전'을 보는 것 같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개봉한 '시체가 돌아왔다'는 지난 1일 기준으로 36만 8068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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