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된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하지만 배우 이동욱이라는 의외의 카드를 빼내든 '강심장'은 연이어 명 MC 신동엽을 투입하기로 함으로써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이동욱이 MC로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만해도 방송계에서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한 번도 예능 MC로서의 역량을 보여준 적 없는 이동욱으로 과연 될까'라는 의구심도 컸다. 그러나 신동엽의 합류 소식이 이 같은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시청자들은 최근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는 신동엽의 깜끔한 진행과 특유의 넉살, 야한 농담도 서슴없이 던지는 그만의 필살기 등을 기대하며 첫 방송을 기다렸다. 10일 첫 뚜껑을 연 결과 역시 예상대로 신동엽-이동욱의 조합은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발휘했다.
신동엽의 진행 또한 명불허전이었다. 이동욱이 첫날부터 큰 활약을 펼칠 수 있었던 데는 신동엽의 '그림자 진행'도 한몫했다. 베테랑 MC인 그는 본인이 튀려고 하기보다 파트너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호흡을 조절할 줄 알았다. 맥이 끊기지 않도록 적절한 시점에 게스트에게 질문을 던지는 매끄러운 진행으로 "역시 신동엽"이라는 찬사를 끌어냈다. "저를 배려해서 프로그램 제목을 '강신장'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심장 뿐만 아니라 신장도 굉장히 중요하다…"라는 농담으로 포문을 여는 그의 재간에 감히 당해낼 자가 있겠냐는 반응이다.
이날 더욱 눈에 띄는 활약을 선보인 이는 바로 붐이다. 이동욱과 군 생활 에피소드를 공유하고 있는 그는 게스트 이진욱, 김지석의 지원을 받아 '물 만난 고기' 마냥 최고의 기량을 발휘했다.
하지만 토크 배틀이라는 기본 포맷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은 MC들이 바뀌어도 여전히 극복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자극적이고 신변잡기식의 토크가 난무하게 될 경우 새로운 MC 투입에 따른 상승 효과는 그야 말로 '반짝 효과'로 머무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강심장'이 새 MC들과 함께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