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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65)은 임상수 감독의 영화 '돈의 맛'으로 제65회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제63회 칸국제영화제(2010)에 '하녀'로 초청받은 뒤 두 번째다. 특히 이번엔 그녀가 출연한 또 다른 영화 '다른 나라에서'(홍상수 감독)까지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레드카펫을 두 번이나 밟는다.
'돈의 맛'은 돈의 맛에 중독돼 허우적대는 백씨 집안의 안주인 백금옥(윤여정)과 그녀의 남편 윤회장(백윤식), 딸 윤나미(김효진), 비서 주영작(김강우)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임상수 감독은 인간의 내면과 우리의 본성을 표현하는 감독이에요. 우리가 알고 싶지 않은 불편한 진실까지 파헤쳐주죠. 굉장히 철학적이에요. 언제나 파격적이고 불편한 진실을 건드리기 때문에 출연을 꺼리는 배우도 있을 것이고, 보기에 불편해 하는 사람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제 경우엔 TV의 막장 드라마를 할 땐 이해가 안 되는 게 진짜 많지만, 임상수의 작품에는 그런 게 없어요,"
"우선 큰 아들이 의류 브랜드 도나카란의 본사에서 일해서 도움을 좀 받으려고요. 그리고 유준상과 김남주도 드레스를 골라준다고 하더라고요. 준상이는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실제 성격도 어른 공경 잘하고 싹싹해요. 이번 드라마를 할 때도 그 역할에 유준상을 내가 추천했어요. 내가 걔를 너무 잘 아니까 제일 어울릴 것 같아서 직접 전화를 했죠. 칸에 가는 것 때문에 드라마 촬영 스케줄을 빼야 하는 상황인데 '어머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가 다 커버하겠습니다'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러면서 '돈의 맛'에서 호흡을 맞춘 후배 배우 김강우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참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서 찍었어요. 과묵한 성격으로 돈에 굴복하지 않는 쿨한 청년을 잘 표현한 것 같아요. 그리고 노출신이 있었는데 계속 굶고 운동을 하더라고요. 오죽하면 제작자가 저한테 '남배우는 이렇게 굶고 운동을 하는데 여배우는 계속 먹고 있다'고 그런 적도 있었어요."
연기 인생 46년차의 윤여정은 "그동안 많은 역할을 했지만, 해보지 않은 역할에 대해선 아직도 흥미롭다"고 말했다.
"제가 실용주의, 현실주의에요. 그렇기 때문에 특별히 역할에 대한 불평이 있다거나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는 건 아니에요. 내가 꿈을 꾼다고 다 이뤄지지도 않고요. 다만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는 것 같아요. 새로운 것이라고 해서 꺼리는 건 없어요.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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