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탈'에서 주인공 각시탈 역을 맡아 무술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주원. 사진제공=팬엔터테인먼트
다음 달 본격적으로 시작될 새 수목극들의 맞대결은 장르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봐오지 못한 새로운 장르를 들고 나온 작품들이 경쟁을 펼치기 때문이다.
'적도의 남자' 후속으로 오는 30일 첫 방송하는 KBS2 새 수목극 '각시탈'은 시대극인데다가 히어로물이다. 지금까지 시대극은 방송에서 종종 선보였지만 히어로물과 합쳐진 시대물은 처음이다. 실제 있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한 '야인시대'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일지매'는 '각시탈'과 그 장르가 다르다. 허영만 화백의 만화를 원작으로한 '각시탈'은 일제강점기를 배역으로한 슈퍼히어로물에 가깝다. 처음 시도되는 장르라 주연 이강토 역을 맡은 배우 주원의 어깨도 무겁다. 그는 이 작품에서 고난이도의 액션을 소화하기 위해 촬영 전 무슬과 승마를 함께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옥탑방왕세자' 후속 SBS 새 수목극 '유령'은 수사물이지만 평범한 수사물은 아니다. 사이버 수사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소지섭과 이연희가 주연을 맡은 '유령'은 인터넷 및 SNS의 파급력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다고 전해져 어떤 내용이 담길지 기대가 더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작가가 지난 해 불모지라고 불릴 정도로 관심받지 못했던 장르인 범죄스릴러로 성공을 거둔 '싸인'의 김은희 작가가 집필을 맡아 더욱 관심이 높다.
'더킹 투하츠' 후속 MBC 새 수목극 '아이두 아이두'는 멜로와 코믹을 합친 로맨틱 코미디다. 구두 디자이너로 지독한 워커홀릭인 '골드미스' 황지안(김선아)과 허세 다분한 '낭만 백수' 박태강(이장우)이 만드는 로맨스를 그린타. 특히 백마탄 왕자를 기다리는 정통 로맨스를 비튼 장르라 눈길이 간다.
이밖에도 '사랑비' 후속 KBS2 새 월화극 '빅'은 판타지와 멜로를 합친 장르이고, 8월 방송 예정인 SBS '신의' 역시 의학과 타임슬립이 합쳐진 판타지의학 드라마다.
이처럼 융합된 장르의 드라마를 선보이는 것은 최근 트렌드에 가깝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이제 단순히 한 장르를 가지고는 시청자들을 만족시키기 힘들다. 때문에 많은 작가들이 여러 장르를 복합적으로 차용해 더욱 복잡한 스토리라인을 만드는 것이 당연한 분위기가 됐다"며 "이같은 트렌드는 한국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복합 장르를 들고 나온 수목극들이 어떤 경쟁을 펼칠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