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인기 록그룹 '들국화'의 원년 멤버인 전인권(보컬), 최성원(베이스), 주찬권(드럼)이 재결합 했다. 1985년 '행진'으로 데뷔한 들국화는 '그것만이 내 세상''매일 그대와' 등의 히트곡을 내고 1995년 3집 '우리'를 발표한 뒤 해체됐다. 오는 7월 전국 투어를 시작하는 들국화는 기존의 히트곡들과 함께 'Imagine'등 들국화의 음악적 색깔로 재해석된 음악으로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전인권이 21일 오후 대치동의 마이아 칼라스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재결성에 대한 소감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밝히고 있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들국화가 방송 활동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21일 서울 대치동 마리아 칼라스홀에서 들국화 재결성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1985년 데뷔 이래 방송 활동을 지양하고 공연 위주의 활동을 펼쳤던 이들은 이번 재결합 후 활동 역시 방송에 큰 비중을 두지 않을 예정이다.
전인권은 "만약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서 출연 제의가 들어온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란 질문에 "재미가 없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많은 후배 가수들에게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은 '독립정신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를 보면서 존경 해보고 싶기도 하고 이런 요소들이 있는데 '나가수' 같은건 이런 존경 요소와 지성과 야성을 필요에 의해 없애버린다. 그런건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나가수'도 시즌1은 괜찮았다. 임재범 개성도 살려주고, 대기실에서 하고 싶은 얘기도 했다. 그런데 시즌2는 파트로 6명을 쭉 나오게 하고 가수들을 너무 그렇게 만드는게 아닌가 싶다"고 털어놨다.
또 "우리는 TV를 통해 소위 말하는 음악의 대가를 다 보고 있다. 그런데 과연 누가 그렇게 희망을 주고 세상을 폼나게보는지는 답이 안나왔다. 우리는 적어도 그런 팀이 되고 싶다. 10년 전에는 내가 많이 가있었으니까.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고 연습 열심히 하니까"라고 덧붙였다.
1983년 결성된 들국화는 1985년 정규 1집으로 데뷔했다. 이들은 '행진' '그것만이 내 세상' '축복합니다' 등의 히트곡을 발표했으며, 1989년 멤버들의 의견 차이로 해체했다. 1997년 허성욱의 사망을 계기로 다시 뭉쳐 1998년 재결성 공연을 가졌지만 각자의 길로 흩어진 바 있다.
14년 만에 다시 뭉친 들국화는 7월 7일 대국 영남대학교 찬마아트센터, 7월 13일과 14일 서울 광진구 악스코리아(구 멜론 악스홀), 7월 21일 부산KBS홀에서 전국투어 콘서트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