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스토리]한성주 vs 크리스토퍼 수, '진흙탕 싸움'된 3가지 이유

최종수정 2012-06-06 13:28

방송인 한성주.

진흙탕 싸움이다. 방송인 한성주와 한성주의 전남자친구 크리스토퍼 수 사이의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크리스토퍼 수는 지난해 12월 한성주의 오빠 등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이들을 형사 고소했다. 또 집단 폭행에 따른 위자료와 피해보상으로 5억원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함께 냈다. 한성주는 사생활이 담긴 동영상을 유포했다며 크리스토퍼 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며 맞불을 놨다. 지난 4일까지 네 차례에 걸친 공판이 진행됐다. 하지만 양측이 워낙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탓에 결론이 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8시간 같이 있었지만 폭행 안 했다" vs "동영상 갖고 있었지만 유포 안 했다"

크리스토퍼 수의 변호인 측에 따르면 한성주 측은 지난해 3월 폭행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8시간 동안 크리스토퍼 수와 함께 있었던 사실에 대해선 인정했다. 홍콩으로 출국하는 크리스토퍼 수와 인천국제공항까지 동행했던 것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하지만 "때린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당시 크리스토퍼 수가 작성했던 각서에 대해서도 "스스로 반성문을 썼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체적인 증거가 없는 탓에 "8시간 동안 같이 있었지만 폭행을 안 했다"는 주장을 믿을 수도, 안 믿을 수도 없는 상황.

명확한 증거가 없긴 크리스토퍼 수 쪽도 마찬가지다. 두 사람의 사생활이 담긴 동영상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은 바로 크리스토퍼 수다. 하지만 그 동영상을 유출한 것은 본인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은밀한 사생활이 담긴 동영상을 제3자가 유출했다는 주장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직접적인 목격자 없어

이번 사건엔 사건 당시를 생생하게 증언해줄 만한 직접적인 목격자가 없다. 폭행이 이뤄졌고 안 이뤄졌고를 떠나 사건 현장엔 한성주 측 사람들과 크리스토퍼 수가 있었을 뿐이다. 객관적인 목격자가 없다 보니 양측의 주장에 의지해 사건을 재구성해야 되는 상황. 엇갈리는 양측 주장 중 진실과 거짓을 가리는 데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이에 크리스토퍼 수 측에선 '간접 목격자'가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크리스토퍼 수가 사건 직후 홍콩 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그를 지켜봤던 친구는 오는 7월 16일 열리는 공판에 참석한다. 크리스토퍼 수의 몸상태, 상처 등이 어땠는지에 대해 증언할 예정. 또 크리스토퍼 수 측은 또 다른 간접 목격자를 찾는 데 애를 쓰고 있다. 크리스토퍼 수가 홍콩으로 출국할 때 비행기에서 자신의 상황에 대해 '누군가'에게 하소연했다는 것.

한성주 측은 사건 현장에 함께 있었던 2명이 증인으로 참석해 당시의 상황에 대해 진술할 예정이다. 하지만 양측의 증인이 어느정도의 객관적 증언을 내놓을 지는 미지수다. 눈에 보이는 증거가 없기 때문에 양측의 주장은 다시 첨예하게 엇갈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당사자들의 공판 출석은 언제쯤?

한성주와 크리스토퍼 수는 사건 초기 부터 철저하게 모습을 숨긴 채 대리인을 통해 의견을 전달해왔다. 이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크리스토퍼 수의 측근이라고 밝힌 한 여성은 각 언론사와 접촉하며 대리인으로서의 역할을 했다. 한성주는 연락을 두절한 채 지냈고, 공판에도 양측 변호인들이 참석했을 뿐이다.

하지만 당사자가 직접 나서지 않다 보니 '결판'이 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이 언제쯤 모습을 드러내고 직접 대면할 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그러나 당분간은 두 사람이 직접 모습을 드러내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성주의 경우, 방송인이란 직업의 특성상 가급적이면 공판에 직접 참석하는 것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토퍼 수도 마찬가지. 사건 초기 철저하게 자신의 모습을 숨겼고, 대리인을 자처했던 지인은 그의 인적사항에 대해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다만 공판이 지지부진하게 길어질 경우 본인이 직접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크리스토퍼 수의 변호인 측은 "현재 해외에 머물고 있는 크리스토퍼 수가 공판을 위해 국내로 들어오고 싶어한다. 폭행 사실을 밝히고 싶어한다. 하지만 변호인 입장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니 아직 올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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