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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연기 잘하는 중견 배우들을 위해서라도 우리 드라마가 잘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욱 죽기 살기로 하고 있습니다."
김상중은 "'추적자'가 하나의 전환점이 됐으면 한다. 앞으로는 연기 잘하는 중견 배우들도 일일극이나 주말극이 아닌 미니시리즈의 주연을 맡는 시대가 오지 않겠냐"며 "그런 점에서 우리 드라마가 꼭 잘 돼야 한다"고 말했다.
'추적자'의 선전은 안방극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부족한 연기력에도 불구하고 스타성만 있으면 평일 미니리시리즈 주인공 자리를 손쉽게 꿰찰 수 있는 불합리한 환경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작은 불씨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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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리에 종영한 KBS2 주말극 '오작교 형제들'에서 주원과 유이가 주연을 맡아 폭 넓은 연령대의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은 예가 그러하다. 이들이 젊은 감각의 트렌디 드라마만 고집하지 않고 현실에 좀 더 근접한 이야기를 다룬 가족 드라마에 일원으로 등장하는 모습은 신선하기까지 하다. 박유천의 동생으로 유명한 신인 배우 박유환도 주말극으로 데뷔한 후 지금은 MBC 일일극 '그대 없인 못살아'에 출연하며 찬찬히 활동폭을 넓혀가고 있다.
미시 여배우의 대표주자이자 세련된 스타일과 도시적인 이미지의 김남주도 변화의 흐름에 동참했다. KBS2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시댁 식구들을 대거 거느린 며느리 역할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주부 역할은 했어도 주로 미니시리즈에서 연하의 남자배우들과 로맨스를 펼쳤던 그녀가 주말극에서 소소한 일상을 그려내는 모습 또한 많은 스타 배우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들의 신선한 행보가 고착화된 캐스팅의 벽을 허물고 다양성이 존중되는 드라마 제작 환경으로 이어지는, 변화의 길목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