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경기도 남양주 영화촬영소에서 배우 신민아와 이준기가 지붕과 저잣거리에서의 기이한 만남을 가지는 장면을 시작으로 촬영이 진행됐다.
천방지축 기억실조증 처녀귀신 아랑 역을 맡은 신민아는 귀신이라는 캐릭터의 특성상 건물 지붕이나 나무 위를 자유롭게 이동하는 장면을 선보였다.
신민아에게 주어진 첫 번째 미션은 초가집 지붕 위에 올라가 은오(이준기)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는 것. 사다리를 타고 지붕 위로 올라간 신민아는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태양 아래 이어진 장시간의 촬영에도 지친 기색 없이 즐거운 표정으로 촬영에 임했다. 오히려 연출자 김상호 PD의 오케이 사인에도 "조금 아쉬우니 다시 한 번 해보겠다" 남다른 열의를 드러냈다.
신민아가 지켜보는 가운데 까칠 사또 은오 역의 이준기는 듬직한 몸종 돌쇠 역의 권오중과 능청스런 연기를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두 사람은 촬영장 이곳저곳을 누비며 만담으로 스태프들에게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한 것은 물론 간식 하나도 사이 좋게 나눠먹으며 명불허전의 코믹콤비를 예감케 했다.
김상호 PD는 "배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건 없다. 늘 처음 같은 마음으로만 해달라"면서 "무엇보다 물조심, 운전조심이 최고"라는 훈훈한 덕담으로 첫 촬영의 소감을 대신했다.
경남 밀양의 아랑 전설을 모티프로 한 '아랑사또전'은 자신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 처녀귀신 아랑과 귀신 보는 능력을 가진 까칠한 사또 은오가 만나 펼치는 모험 판타지 멜로 사극으로 7월 말 첫 방송될 예정이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