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수술 `여성→남성` 50% 넘었다"

최종수정 2012-06-28 13:27
 

"성(性)을 바꾸는 트랜스젠더 수술이 과거에는 하리수처럼 본래 남성이 여성이 되려고 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요즘에는 남성화 성전환 수술이 절반을 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트랜스젠더 수술을 가장 많이 하는 동아대병원 성형외과 김석권 교수가 의학전문기자들과 전문의들이 만드는 신개념 의학 토크쇼 '김철중 기자의 닥터쇼'에서 트랜스젠더 수술에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와 '비화'를 털어놓았다. 김 교수는 "예전에는 트랜스젠더에 대한 사회적 낙인이 심해서 여성으로 가는 성전환 수술만 일부 이뤄졌다"며 "최근에는 트랜스젠더를 이해하는 분위기에 따라 여성이 남성이 되려고 하는 경우가 부쩍 늘면서, 남성화와 여성화 수술 비율이 같아졌다"고 말했다. "일본은 현재 여성을 남성으로 만드는 트랜스젠더 수술이 3~4배 더 많다"며 "남성 중심의 사회일수록 그런 경향이 있다"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 트랜스젠더는 본래 태어난 성별 대신에 자신을 반대의 성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다. 본래 성에 대한 정체성은 그대로 있고 동성을 사랑하는 게이나 레즈비언과는 다르다. 의학계는 트랜스젠더의 원인을 선천적인 것으로 본다. 인구 5만명당 1명꼴로 태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김 교수는 신(神)의 실수를 고쳐 놓은 의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김 교수는 지난 1995년 국내 '공식 트랜스젠더 1호'인 하리수씨의 성전환 수술을 집도했으며, 훗날 하리수씨 결혼식 주례를 서기도 했다. 지금까지 300여건의 성전환 수술을 했다.

 조선일보 김철중 의학전문기자가 진행하는 '닥터쇼'는 스토리가 있는 의사들을 게스트로 초청해 토크쇼를 갖는 재미와 정보, 감동의 신개념 비디오 캐스트이다. MBC 나윤숙 의학전문기자, 정형외과ㆍ재활의학과 전문의 동시 면허를 가진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원장, 건국대병원 영상의학과 박상우 교수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제작은 의료신문 청년의사가 맡았다. 닥터 쇼는 27일 정식 오픈했으며, 청년의사 홈페이지(www.docdocdoc.co.kr)와 아이튠스, 유튜브 등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첫회 닥터쇼 주인공으로 나와 유부남 남자가 성전환 수술받은 경우, 60대 할아버지가 죽을 때는 꼭 여자로 죽겠다며 수술을 요청한 케이스 등의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김 교수는 "하리수 씨는 수술 전에 이미 여성 호르몬 치료를 받아서 원래 예뻤다 "며 "수술 후 내가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나가보라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동혁 헬스조선 기자 dong@chosun.com
성전환_닥터쇼_스틸_사진[1]
 ◇김석권 교수(왼쪽)가 조선일보 김철중(가운데) 의학전문기자가 진행하는 신개념 의학 토크쇼인 '닥터 쇼'에 출연해 성전환 수술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사진제공=청년의사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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