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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인 이하늬(29). 미스코리아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지만, 배우로서의 입지를 탄탄하게 다져가고 있다. 특히 최근엔 영화 '연가시'와 '나는 왕이로소이다' 두 편의 영화 개봉을 앞두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대체 불가능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그녀의 얘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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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연상의 광고업계 종사자 중에 저와 친분이 있는 사람이 전혀 없어요. 공연계나 방송계 사람들과 자주 어울렸던 모습을 보고 오해하신 것 같아요.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남자친구들과 스스럼 없이 다니다 보니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요. 지금은 같이 손잡고 다닐만한 남자가 없어요."
그렇다면 이하늬가 말하는 '손잡고 다닐만한 남자'는 어떤 스타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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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늬는 최근 뜻하지 않은 논란에 휩싸였다. 채식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그녀가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육류를 먹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문제가 됐던 것. '연가시'의 제작보고회에 불참하면서 자리를 일부러 피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다. 하지만 논란 직후 "부득이하게 고기를 먹는 장면을 연출했지만 바로 뱉었다"고 해명했다. 제작보고회에 불참했던 것에 대해선 "해외 여행 중 벌에 쏘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하늬의 왼쪽 입술 윗부분엔 벌에 쏘인 자국이 아직도 어렴풋이 남아있었다.
"촬영 중이었으면 할 말이라도 있죠. 저도 놀랐어요. 외국이라서 겁도 나고요. 여행 중에 응급실에 갔는데 일 때문에 걱정이 되더라고요. 독이 강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오래 가는 것 같아요."
예상치 못한 일로 홍역을 치렀지만, 본인은 오히려 담담했다. 단단하게 자기 중심을 잡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제가 쉽게 변하는 사람은 아니거든요. 나이가 들고 이끼가 낄수록 올곧게 성장해갈 거니까 팬들께선 좋은 시선과 응원하는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예전에 어머니가 행복하려고 노력해야 행복할 수 있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어요. 요즘 특히 그런 것 같아요. 이쪽 일을 하다보면 오해를 받아야 될 부분도 있잖아요. 행복하려고 에너지를 쏟아야 그 상태가 잘 유지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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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들에게 이하늬는 서구적인 외모와 세련된 이미지로 각인돼 있다. 미스코리아 출신이란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는 탓도 있을 터. 하지만 그녀는 "왜곡된 이미지"라며 웃었다.
"사실 미스 서울을 나가기 전에 비키니도 처음 입어봤어요. 홀터넥 스타일이었는데 30분 동안 '이걸 어떻게 입어야 하나'하면서 있었어요. 저는 학생 때 교복도 무릎 밑 15cm로 치렁치렁하게 입고 다녔거든요. 그리고 대학교 때도 앉아서 가야금 연주를 해야했기 때문에 치마를 입으면 교수님이 바지를 입으라고 막 뭐라고 하셨고요. 저는 아직도 '내가 정말 서구적으로 생겼나'라고 생각하곤 해요."
이하늬는 국악 집안에서 자랐다. 어머니 문재숙씨, 언니 이슬기씨 모두 가야금 연주가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꾸준히 가야금 연주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그녀는 "손이 안 굳을 정도로 하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지금은 배우 일을 많이 해야 할 때인 것 같아요. 아직은 아니지만, 언젠가 국악을 테마로 뭔가를 해보고 싶어요. 국악으로 어쿠스틱한 음악도 해보고 싶고요. 중국 배우 장쯔이도 굉장히 중국적이기 때문에 세계적일 수 있는 것 같아요. 실제로 중국무용도 오래 했고요. 저도 한국 무용과 가야금을 오래 했으니까 영화를 통해서 언젠가 그것과 관련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