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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두 미남 배우의 직접 비교는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렇다면 가요 관계자들은 두 미남 배우의 노래 실력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할까. 스포츠조선은 작곡가, 제작자, 매니저 그리고 홍보 담당자 10인을 상대로 장동건 '나보다 더'와 현빈 '그 남자' 에 대한 긴급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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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현빈은 '시크릿 가든' 이전만 해도 카메라에는 익숙했지만 헤드폰을 쓰고 노래를 녹음하는 과정은 낯설기만 했다.
그럼에도 설문조사에 응한 가요 전문가들은 현빈의 손을 들어줬다. 총 10명의 응답자 중 6명이 현빈에게 표를 던졌고, 4명이 장동건의 목소리에 호감을 나타냈다.
결과만 놓고 보면 현빈의 2표 차 신승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장동건의 경우 현재 드라마가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방영 중이라는 프리미엄을 안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현빈의 승리는 더욱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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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결과 가요 관계자들은 '순수 가창력'에 대해서는 장동건을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그 우월한 목소리로 표현한 '나보다 더'보다는 현빈의 '그 남자'를 높게 평가했다.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는 '몰입도'에 있었다. OST는 극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주는 기폭장치 역할을 한다. 그래서 곡 자체의 퀄리티도 중요하지만 작품과 노래가 얼마나 조화를 이루는지, 극 중 인물의 감정을 얼마나 표현해주는지가 핵심 요소로 꼽힌다. 결국 현빈이 더 '드라마에 어울리는 노래'를 불렀다는 설명이다.
나상천 이사는 "현빈이 좀 더 드라마틱한 노래를 부른 것 같다. 가사 전달이나 감정 표현 모두 극에 잘 이입되는 노래"라고 평했다. 김은아 과장 역시 "현빈이 감정이입을 더 잘 시킨 것 같다. 당시 그가 입대를 앞두고 있다는 외적인 요소 역시 애절함을 배가시키는 역할을 한 듯하다"라고 분석했다.
드라마 자체의 인지도 역시 현빈을 우위에 올렸다. '신사의 품격'은 자체 최고 시청률 22.0%를 기록한데 이어 '~걸로체' 등의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아직 '시크릿가든'이 기록한 자체 최고 시청률 35.2%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작품 파워가 OST의 성패를 갈랐다는 뜻.
박세진 이사는 "'시크릿가든'은 수 많은 화제를 몰고 왔던 작품이다. 그래서 OST에도 많은 관심을 두게된 것 같다. 또 백지영 '그 여자'가 앞서 큰 인기를 끌었기에 현빈의 '그 남자'에게도 관심이 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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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발표된 현빈의 '그 남자'는 공개와 동시에 각종 온라인 음원 차트 1위를 싹쓸이했다. 특히 같은 시기에 아이유의 '좋은날', 시크릿의 '샤이보이', 동방신기의 '왜' 등 아이돌 그룹들의 노래가 발표됐지만 음악포털 도시락 월간차트에서 1월 최고 인기곡은 현빈이 차지했다. 말 그대로 '현빈 신드롬'이 가요계까지 강타한 것이다.
그런 만큼 장동건의 '나보다 더'에 대한 기대치는 높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공개 당일 반짝 톱 10에 머물더니 13일 현재 벅스 일간 차트에서 30위에 랭크돼 있다.
음원 순위 싸움만 놓고 본다면 후배 현빈에게 밀리며 굴욕을 안게 된 셈이다.
그럼에도 설문 응답자 중 상당수는 장동건의 '원숙미' 있는 목소리에는 높은 점수를 줬다. 안정감이나 내면의 깊이 같은 부분에서는 아직 장동건이 현빈보다는 한 수 위라는 것.
MBC 드라마 '최고의 사랑' OST인 '두근두근'의 작곡가 서재하 씨는 "노래는 연륜이라 했다. 장동건 씨가 전문 가수처럼 완벽한 고음과 기교를 낼 수는 없지만 가사에서 전달되는 슬픔은 충분히 표현되었다고 본다"며 "다만 발음의 끝처리가 조금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평가했다.
당장은 장동건이 현빈과의 OST 대결에서 밀리고 있지만 경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 현빈의 노래가 드라마 끝 부분에 공개된 반면 장동건의 노래는 이보다 앞서 공개된 만큼 방송이 거듭될수록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을 가능성은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