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과 먹거리의 결합, 푸드버라이어티 효과 '괜찮네'

기사입력 2012-07-15 22:06


사진캡처=KBS

예능이 늘 트렌드에 맞춰 업그레이드된다는 것은 상식이다. 단독 토크쇼가 집단 토크쇼로 변하고 게임 일색이던 예능이 리얼버라이어티로 변신하기도 한다. 그리고 최근에는 음식과 결합한 푸드버라이어티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이 전국의 대표 먹거리들을 소개하는 것은 어제오늘일이 아니다. 한지붕 아래 있는 '남자의 자격'도 꼬꼬면을 탄생시킨 일등공신이다.

최근에는 KBS2 '해피투게더3'의 새 코너 '야간매점'이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첫회에 개그맨 장동민이 소개한 스프밥 '장스밥'과 두번째 개그맨 신보라가 소개한 '비빙수'가 큰 관심을 모은 데 이어 지난 12일 방송에 등장한 은지원의 컵밥 '김종면'까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포맷이 식상해질 무렵 G4를 등장시킨 극약 처방에 이어 '야간매점'은 '해피투게더3'의 숨통을 틔어 줬다고 할 수 있다. 간단한 조리법, 추억이 담긴 음식이라는 컨셉트의 '야간매점'은 야식에 어울리는 방송 시간대와 맞물리며 분량을 늘리고 있다.

국내 사상 최강의 야생 리얼리티쇼로 꼽히는 SBS 'SBS '일요일이 좋다-정글의 법칙 in 바누아투'(이하 정글의 법칙)도 푸드를 빼놓을 수 없다. 병만족은 최근 바누아투에서 합류한 말말족의 먹거리로 눈길을 끌었다. 흰개미 박쥐고기 도마뱀 지렁이 등 혐오식품은 물로 가오리섬에서는 코코넛크랩으로 시청자들의 미각을 자극했다. 사람 손바닥보다 더 큰 집게를 가진 코코넛크랩에 대해 김병만은 "코코넛을 먹고 자라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코코넛 오일로 볶은 크림 파스타를 먹는 것 같다"고 극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사진캡처=MBC
먹는 장면이 등장하진 않았지만 최근 걸그룹 에프엑스(f(x))의 빅토리아는 좋아하는 음식 때문에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기도 했다. 빅토리아는 지난 11일 방송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2PM 닉쿤, 하일(로버트 할리)과 출연해 "닭에서는 닭뇌 부분을 좋아한다"며 닭벼슬을 잡고 닭뇌를 먹는 모습까지 재연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닭의 머리까지 먹는 중국인들의 식습관과 관련된 발언이었지만 다소 생소한 모습에 시청자들이 놀란 것도 사실이다.

푸드버라이어티의 전성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웰빙 힐링 등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이 방송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식상한 포맷으로 한계에 부딪힌 예능 프로그램들이 음식을 소재로 돌파구를 찾고 있기도 하다. 때문에 앞으로도 건강이나 음식과 관련된 예능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청자들도 음식 프로그램에 대한 공감대가 커진 상태라는 것. 실제로 일본에서는 예능 프로그램에 음식이 빠지지 않을 정도로 푸드버라이어티가 활성화돼 있다. 때문에 이같은 트렌드가 한국에서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하지만 맹목적으로 '맛있다'는 표현은 다소 위험하다는 것도 어느 정도 사실이다. 과대포장된 음식은 실망만 불러일으켜 자칫 시청자들의 외면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푸드버라이어티에도 중용의 지혜가 필요한 시기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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